올 시즌 후 5명 계약 만료…감독들도 ‘생존경쟁’

입력 2014-01-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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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감독-선동열 감독-김응룡 감독-김경문 감독-김기태 감독. 스포츠동아DB

김경문·김기태, 이변 없는 한 재계약 가능성
이만수·선동열·김응룡, 올해 명예회복 필요


프로야구 감독들의 ‘생존경쟁’이 시작됐다.

지난 시즌 후 사령탑이 바뀐 구단은 두산뿐이다. 그러나 올 시즌이 끝나면 대대적인 ‘감독 교체’ 바람이 몰아칠 수 있다. 2014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감독이 무려 5명에 이른다.

kt 조범현 감독을 포함해 현 10개 구단 사령탑 중 올해가 계약 마지막해인 이는 SK 이만수, KIA 선동열, 한화 김응룡, NC 김경문, LG 김기태 감독 등이다. 이들은 올해가 2년 또는 3년 계약의 마지막 해다. 2010년 이후 소속팀과 재계약에 성공한 이는 삼성 류중일 감독뿐일 정도로 최근 수년간 각 구단은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않을 경우 과감히 칼을 뽑아들었다.

이들 5명 중 최근 1∼2년간 성적이 괜찮았던 김경문, 김기태 감독은 큰 이변이 없는 한 현 소속팀과 재계약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보인다. 그러나 이만수, 선동열, 김응룡 감독은 올 시즌 성적이 재계약 여부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세 감독 모두 지난해 팀이 하위권에 머물러 올해는 팀뿐만 아니라 개인을 위해서도 명예회복이 필요한 형편이다.

구단의 눈높이에 따라선 잔여 임기를 보장받을 수 없는 감독도 있다. 내년까지 계약기간이 남아 있는 롯데 김시진 감독이 “올해 승부를 보겠다”고 다짐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지난해 두산은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하고도 “현 체제로는 우승을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계약기간이 1년 남아있던 김진욱 전 감독을 경질했다.

항간에선 “10개 구단 사령탑 중 마음 편안한 사람은 류중일 감독과 조범현 감독뿐”이라는 말도 나온다. 스프링캠프와 함께 시작된 사령탑들의 ‘생존경쟁’ 결과는 어떻게 될까.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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