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의 감초 ‘미스터리 스릴러 코드’

입력 2014-01-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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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코미디 장르에 미스터리 스릴러 코드를 가미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와 ‘식샤를 합시다’.(위부터) 사진제공|SBS·tvN

‘별그대’ ‘식샤를 합시다’ 재미 쏠쏠
요즘 인기 드라마 필수 코드 급부상


로맨틱 코미디와 멜로 장르의 드라마들이 미스터리 스릴러 코드를 가미해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미스터리 스릴러 코드가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하는 새로운 장치로 떠올랐다.

25%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인기몰이 중인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는 전지현과 김수현의 로맨스만큼이나 관심 받는 구도가 있다. 바로 극중 톱스타 한유라 역을 연기한 유인영의 죽음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신성록과 김수현 사이의 스릴러 코드다. 반사회성 인격 장애인 소시오패스 성향을 띄고 있는 신성록은 유인영의 죽음에 연관된 사람들을 하나씩 제거하는 과정에서 이를 막으려는 김수현과 매번 부딪치며 극도의 긴장감을 부여하고 있다. 몸을 사리지 않는 전지현의 코믹 연기와 대조를 이루며 시청자를 쥐락펴락 하고 있다.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는 유쾌한 에피소드와 ‘먹방’(먹는 방송) 퍼레이드에 스릴러 요소를 가미했다. 이수경, 윤두준 등 주인공들의 동네에서 일어나는 ‘묻지마 폭행’ 사건을 미스터리 요소로 등장시키며 범인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는 부부의 불륜을 소재로 한 정통 멜로. 하지만 스릴러 기법을 도입해 불륜을 눈치 채고 이에 분노하며 복수하는 과정에 미스터리한 요소를 더해 색다른 이야기를 펼치면서 ‘감성 스릴러’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있다.

SBS 드라마국 관계자는 19일 “시청자의 수준이 나날이 높아지면서 단순 장르의 구조보다는 여러 장르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지는 작품에 더 큰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며 “특히 스릴러 코드의 경우 시청자의 몰입도를 끌어올리는 데 효과적이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은 올해 상반기 방송을 앞둔 여러 작품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2월 방송되는 SBS 새 수목드라마 ‘쓰리 데이즈’는 실종된 대통령을 찾아나서는 사건을 전면에 앞세운 미스터리 멜로 장르이며, 4월 편성된 SBS 새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은 의학 드라마에 스릴러를 접목시킨다. 케이블채널 OCN의 ‘처용’ 역시 수사, 미스터리, 로맨스를 더한 복합장르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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