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플레이스 요즘 이 아이템이 뜬다] 콜라겐 웰빙 족발·카페 같은 분위기…‘여심’ 꽉 잡았다

입력 2014-01-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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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발 프랜차이즈 천하제일왕족발(천족) 신림본점 임직원들이 점포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근 창업시장엔 웰빙 바람을 타고 ‘웰빙 족발’이 새로운 트렌드로 인기를 끌고 있다. 천족은 참숯으로 구운 온족발로 젊은층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 천하제일왕족발 신림본점

참숯으로 구워 그윽한 향기가 물씬
고급약재 사용해 맛·건강 모두 만족
참숯깻잎양념불족발 젊은 입맛 잡아
하루에 300만원 웃도는 매출 자랑


창업시장에 웰빙 바람이 불고 있다. 먹을거리도 맛뿐만 아니라 건강까지 고려하는 ‘참살이 창업’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것. 최근엔 특히 웰빙 바람을 타고 ‘웰빙 족발’이 주목을 끌고 있다.

한 외식 프랜차이즈업계 전문가는 “족발은 피부에 좋은 콜라겐이 많이 함유돼 있어 건강과 맛,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웰빙식품”이라며 “피부까지 생각하는 여성고객들이 크게 늘고 있어 이를 겨냥한 ‘웰빙 족발’ 창업이 줄을 잇고 있는 추세다. 앞으로 족발이 프랜차이즈 창업시장에 큰 흐름을 탈 것 같다”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 3유3무의 명품 족발…젊은층 여성고객 꽉 잡아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웰빙 족발’의 중심엔 온족발 프랜차이즈 전문점인 ‘천하제일왕족발(이하 천족)’이 있다. 천족은 외식 프랜차이즈의 선두주자 ㈜훌랄라(회장 김병갑)가 새롭게 론칭한 ‘족발카페’ 형식의 신개념 족발집. 천족이 젊은층과 여성고객을 주 타깃층으로 삼고 기존의 시장 족발집과는 차별화된 독특한 족발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서울 지하철2호선 신림역 인근에 위치한 천족 신림본점(점장 오성진·02-875-1300)은 기존의 차갑고 쫄깃하게 먹는 족발의 전통방식에서 벗어나 따뜻하게 데워먹는 ‘온족발’로 승부하고 있다. 온족발은 살이 부드럽고 식감이 좋아 인기 만점이다. 특히 이곳에선 전통 참숯으로 족발을 요리해 그윽한 참나무 향기가 족발의 깊은 살까지 들어간 것이 큰 장점이다.

천족의 족발은 ‘3유3무(3有3無)’의 비법으로 조리했다. 천족 오성진 점장은 “3유는 18가지 고급약재와 신선한 야채를 사용한 고급약재, 천족만의 ‘족물비법’으로 삶아낸 조합비법과 명인에게서 전수받은 조리비법을 담은 것을 의미하며, 3무은 연육제와 인공색소를 사용하지 않고 고급약재를 사용해 돼지 잡내를 없앴으며 훈증과정을 통해 불필요한 기름을 제거한 것”이라고 말했다.

참숯깻잎양념불족발



● 카페같은 족발집…달콤매콤한 참숯깻잎양념불족발 인기몰이

지난 13일 저녁에 찾아간 천족 신림본점은 오픈한 지 30분이 조금 지나자 1,2층으로 구성된 127m² (약 39평)의 16개 테이블이 손님들로 북적였다. 20대에서 60대로 보이는 실버들까지 손님이 다양했지만 특히 젊은이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이곳에선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 족발과 샐러드를 묶어 메뉴판을 구성했다. 콜라겐으로 피부에 탄력을 주는 족발과 다이어트와 건강을 위해 양상추와 양배추 당근 깻잎 등 채 썰어 만든 샐러드를 함께 한 메뉴로 내놓은 것. 예상은 적중했다. 젊은층들의 주문이 쏟아졌고 이 점포의 대표메뉴로 등극했다. 특히 참숯깻잎양념불족발은 최고의 인기메뉴. 풍성하게 올려진 향긋한 깻잎 슬라이스와 함께 매운 양념의 불족발은 마치 사우나의 냉온탕을 오가듯 오묘한 맛을 자아낸다. 이런 맛 덕분에 하루 매출이 줄곧 300만원대를 웃돈다고 한다.

천족 신림본점의 마케팅도 눈길을 끈다. 신림역 부근은 유흥가로 유명한 곳. 인근에 족발집도 적지 않다. 이 점포는 경쟁 가계를 이기기 위해 저녁 9시 이후부터는 다섯 가지 이브닝 세트 메뉴를 주문하면 생맥주를 무료로 제공한다. 또 칼국수를 무료로 제공하고 무한리필까지 해 고객들의 배를 두둑하게 해 준다. 포장고객에겐 3000원을 할인해 주는 마케팅도 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매장 콘셉트를 ‘족발카페’로 잡아 경쟁 가계와 차별화 했다. 실제 이 점포의 문을 열면 카페 같은 분위기에 음악까지 흘러나와 처음 오는 손님은 깜짝 놀라 눈이 휘둥그레지기도 한다. ‘족발카페’ 분위기는 특히 여성 고객들이 맘에 들어 해 친구들끼리 삼삼오오 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천족 프랜차이즈를 총괄하는 ㈜훌랄라 직영점 총괄 최정희 센터장은 “최근 족발전문점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본사에서 메뉴를 단순화시켜 처음 창업을 하는 초보자도 점포 운영하기 쉽도록 했다. 특히 서빙인력이 많이 필요하지 않아 인건비 로스를 줄여 이익극대화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고객들이 본 천족

“쫄깃하고 푸짐한 왕족발…술 한잔에 딱”


김대현(24·직장인) “족발이 쫄깃하고 맛있어요. 기존의 족발하고는 확실히 다르네요. 족발 못지않게 서비스로 나오는 칼국수에 반했어요. 양도 푸짐하고 맛도 있네요. 돈이 아깝지 않아요. 배 터지게 먹었어요.”


정다혜(27·회사원) “족발집이 아니고 멋진 카페에서 족발을 먹는 느낌입니다. 분위기 정말 좋네요. 음식도 다 맛있어서 좋았어요. 그리고 마지막에 서비스로 주는 원두커피도 굿!”


임영철(48·회사원) “지인의 소개로 왔는데 족발 먹고 나서 고맙다고 말했어요. 족발이 샐러드와 어울릴 것 같지 않았는데 음식궁합이 참 좋았어요. 분위기도 좋아 일 끝나고 술 한 잔하기에 딱 좋은 곳이네요.”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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