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의 골프 레시피] 50대50 그립 쥐고…골반 근처에서 코킹…스윙의 축은 복부에

입력 2014-01-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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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 김지현. 스포츠동아DB

■ 총정리 ①

● 그립은 양손에 50대50

그립(Grip)만 잘 잡아도 스윙의 절반은 완성된다. 그립에서 가장 먼저 체크해야 할 부분은 오른손과 왼손에 가해지는 힘의 배분이다. 양손 중 어느 쪽에 더 많은 힘이 들어가야 할까.

“50대50이 가장 이상적이다.”

스윙에서 왼손의 역할은 방향, 오른손은 힘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양 손에 똑 같은 힘이 배분되어야 정확하고 멀리 칠 수 있다. 어느 한쪽으로 많은 힘이 가해질 경우 미스샷으로 연결될 확률이 높아진다.

그립을 잡을 때 가하는 힘의 세기는 최대치를 100이라고 했을 때, 약 80이면 충분하다.

그립의 세기는 스윙에 영향을 준다. 너무 강하게 쥘수록 스윙을 경직시키게 된다. 스윙하는 동안 힘이 잔뜩 들어가면 몸의 밸런스를 무너뜨리고 스윙스피드를 저하시키는 악영향을 주게 된다.


● 코킹은 엉덩이에서 시작

코킹은 스윙 중 손목을 꺾어 주는 동작이다. 스윙의 아크를 크게 또는 작게 만드는 동작으로, 거리에 영향을 주게 된다.

중요한 포인트는 손목 코킹의 시작 지점이다. 언제 시작해야 할까.

“코킹의 목적은 스윙의 가속도를 높여 거리를 증가시키는 데 있다. 클럽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코킹은 손이 골반을 지나 허리에 이르렀을 때 시작하는 게 가장 좋은 위치라고 할 수 있다.”

코킹의 위치에 따라 스윙에도 변화를 준다. 손목을 빨리 꺾어주는 ‘얼리 코킹’은 스윙을 간결하게 만들어 정확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거리 손실과 같은 단점도 있다. 반대의 경우(레이트 코킹)은 스윙 아크가 커진다. 스윙의 속도는 천천히 진행되지만 강력한 스윙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백스윙의 크기가 커지는 만큼 정확성이 떨어지는 단점을 안고 있다.

1. 그립은 양손에 50대50의 힘으로 잡는다. 그립을 쥘 때 힘의 세기는 100이라고 했을 때 80 정도면 충분하다. 2. 클럽을 잡은 손이 골반을 지나 허리에 이르렀을 때 코킹을 시작한다. 3. 머리가 약간 우측으로 움직이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스윙하는 동안 몸의 중심을 배에 두고 회전하면 오히려 더 안정된 스윙을 할 수 있다.



● 스윙의 축은 머리가 아닌 배

“머리를 움직이지 마라.”

골퍼라면 귀가 따가울 정도로 들었던 말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머리의 움직임보다 배의 움직임이 더 중요하다.

“스윙하는 동안 머리가 좌우로 조금 움직이는 건 큰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머리를 고정하려고 의식하다보면 몸이 긴장하게 되고 그로 인해 다른 실수가 나올 수 있다. 약간의 움직임은 스윙의 타이밍을 맞추는 데도 좋은 효과가 있다.”

스윙하는 동안 몸의 중심은 배, 즉 코어(Core)에 있어야 한다. 이는 모든 스윙의 공통 사항이다. 중심을 배에 두고 스윙한다는 것은 무게 중심을 몸의 가운데에 유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또한 상체가 꼬였다 풀어지는 텐션작용을 통해 더 빠른 스윙스피드를 낼 수 있게 도와준다. 머리는 움직이더라도 몸의 중심이 흐트러지지 않으면 좋은 샷을 할 수 있다.

도움말|KLPGA 프로골퍼 김지현
정리|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촬영 협조|해슬리 나인브릿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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