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포토]임형주 ‘천재소년에서 멋진 청년의 모습’

입력 2014-01-22 17: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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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미소로 인사를 하더니 “빈대떡을 먹고 자 얼굴이 빈대떡이 됐다”고 말해 자리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데뷔 후 10년이라는 시간이 무색할 만큼 여전히 아련하고 환상적인 목소리를 지켜온 그는 스스로를 지키고 관리하기 위한 까칠한 아티스트 임형주가 아닌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유쾌한 사람’이었다.

서른도 되지 않은 27살이지만, 벌써 세계 무대에 데뷔한 지 만 10년이 지났다. 국내 데뷔는 15년에 아른다. 강산이 변하고도 남는 시간 그는 세계적인 팝페라 테너로, 또 작은 것에 ‘감사’할 줄 아는 청년으로 성장했다.

칼바람에 싸리눈이 날리던 날 밖에서 촬영을 하자는 제안에 “옷이 얇은데 춥지 않느냐”며 취재팀을 먼저 챙겼다. 곧이어 “멋진 사진을 기대한다”며 능숙하게 분위기를 이끌었다.

가만히 있지 못하는 성격 탓에 ‘글쓰기’ ‘봉사활동’ 등 관심 분야가 많은 그는 요즘 주변 사람들에게 “서른이 되면 어때?”라는 질문을 많이 한다.

17살 소년이 지금의 청년이 된 것처럼 또 10년 후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되는 이유다.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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