려원·보윤…이름 예쁜 선물세트가 잘 팔린다

입력 2014-01-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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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선물로 인기가 많은 정관장 홍삼 선물세트가 젊은 이름과 포장을 통해 매출을 크게 늘리고 있다. 젊은 고객의 감각에 맞추기 위해 밝고 세련된 디자인과 모던한 느낌을 살린 ‘려원’(위)과 ‘보윤’ 선물세트. 사진제공|KGC인삼공사

■ KGC인삼공사 정관장 ‘네임 마케팅’

세련된 이름·디자인 홍삼 선물세트
2011년 리뉴얼 이후 매출 비중 2배
5만원대∼35만원대까지 13종 다양


‘려원’, ‘보윤’, ‘가인’, ‘수연’

얼핏 들으면 여자 아이돌들의 이름 같아 보이는 이 이름들은 바로 정관장 홍삼의 선물세트 이름이다. 홍삼 선물세트의 이름과 포장이 젊어지면서 선물세트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새로운 포장과 이름을 적용한 선물세트가 출시된 2011년 이후 명절프로모션 기간 중 선물세트의 매출이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해 설 프로모션 기간 중 선물세트의 비중은 9% 수준 이었으나, 올해는 11%로 세트류 비중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2011년 5%였던 비중과 비교하면 이름과 디자인이 젊어지면서 2배 이상 매출 비중이 늘어났다.

2000년대 초반에는 ‘정관장 1호’ , ‘정관장 2호’와 같이 번호로 이름을 정하는 고전적인 선물세트가 주류를 이루었다. 홍삼시장이 성장하면서 다양한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해 선물세트도 변화를 맞이했다. 2000년대 중반에부터 제품명에 영어를 쓰기 시작한 것이다. ‘정관장 스페셜 A호’, ‘프리미엄 B호’ 등 의미가 명확한 영어단어를 활용해 세련된 명칭을 사용하면서 제품 포장도 화려한 방향으로 진화했다.

2011년에 인삼공사는 홍삼의 새로운 고객과 젊은층의 감각에 맞추기 위해 밝고 세련된 디자인과 모던한 느낌의 선물세트 개발에 착수해 대대적으로 선물세트를 리뉴얼 했다. 이렇게 등장한 것이 바로 ‘려원’, ‘보윤’, ‘가인’, ‘수연’과 같은 이름들의 선물세트다. 제품 외형도 전면에는 유화 느낌의 화사하고 밝은 디자인을, 재질은 한지 느낌의 자연친화적인 소재를, 이와 함께 이름도 기억하기 쉽고 직관적이면서 세련되게 바꿨다.

이렇게 개발된 홍삼 선물세트만 13종으로 가격도 5만원대에서 35만원까지 다양하다. 특히, 이번 설에는 중국발 미세먼지로 인해 건강에 대한 걱정과 관심이 높아지면서, 설 선물로 홍삼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예쁜 이름의 선물세트가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KGC인삼공사 선물세트 브랜드매니저 박주연 과장은 “최근의 홍삼제품들은 세련되고 모던한 디자인과 제품으로 진화하고 있다. 품질 뿐만 아니라 선물을 주고받는 사람들의 감성까지 생각하는 것이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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