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4일 19시…전세계가 뛴다

입력 2014-01-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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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7개 장소 15만명 동시 출발
결승전 따로 없이 최후의 1인 선정
참가비 전액 ‘척수 손상 치료’ 기부


전 세계 35개국 37개 장소에서 약 15만명의 러너들이 동시에 출발해 가장 오래 달리는 최후의 1인을 선정하는 신개념 러닝 대회가 열린다.

척수 손상 장애인 치료 및 연구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글로벌 자선재단 ‘윙스 포 라이프(Wings for Life)’는 오는 5월 4일 전 세계 러너들이 각기 다른 장소에서 동시에 출발해 정해진 결승점이 없이 일정 속도 이상으로 가장 오래 달리는 러너를 뽑는 신개념의 글로벌 자선 러닝 이벤트 ‘윙스 포 라이프 월드 런 (Wings for Life World Run)’ 대회를 개최한다.

이 대회는 전 세계 러너들이 밤 낮 구분 없이 협정 세계시(UTC: Universal Time Coordinated) 10시 (한국시간 오후 7시)에 동시에 출발하며 캐처 카(Catcher Car)라 불리는 움직이는 결승선 역할을 하는 대회 차량에게 추월당하지 않고 달리는 최후의 남녀 1인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국에서는 5월 4일 오후 7시 전남 영암에 위치한 F1 경기장에서 출발해 목포대교와 해남만 간척지 등을 지나는 코스로, 약 5000명의 러너가 전 세계 6개 대륙 35개 국가의 참가자들과 함께 대회에 참가할 전망이다.

이번 대회는 기존 러닝 대회의 상식을 깨는 혁신적 대회진행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대회는 35개국 37개 장소에서 약 15만명의 러너들이 동시에 출발하는 역대 최대의 러닝 이벤트다. 세계 각 지역을 순회하며 열리는 대회는 기존에도 존재했지만 전 세계 6개 대륙 각국에서 밤 낮 구분 없이 동시에 출발하는 러닝 이벤트는 이번이 처음이다.

출발선은 존재하되, 정해진 결승선은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개념의 러닝 대회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각국별로 코스는 정해져 있으나, 기존의 레이스와 같이 참가자들이 결승선을 향해 달려가는 방식이 아니라 결승선 역할을 하는 차량이 추격해 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가신청은 윙스 포 라이프 월드 런 홈페이지(www.wingsforlifeworldrun.com)를 통해 오는 4월 20일까지 할 수 있다. 참가비는 5만원으로 참가비 전액은 전 세계 척수손상 치료 연구 기관 및 프로젝트를 위해 기부될 예정이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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