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총장 추천제 전면 유보…올 상반기 공채 진행은?

입력 2014-01-28 09: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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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신입사원 채용 시 도입 예정이었던 대학 총장 추천제를 전면 유보하기로 했다.

삼성 미래전략실 이인용 사장은 28일 브리핑에서 “대학 총장추천제, 서류심사 도입을 골자로 하는 신입사원 채용제도 개선안을 전면 유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학벌-지역-성별을 불문하고 전문성과 인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한다는 열린 채용 정신을 유지하면서 채용제도 개선안을 계속 연구 검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또 이 사장은 “총장 추천제뿐 아니라 새로 도입하려는 제도를 모두 유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은 올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방식을 작년과 같이 진행하기로 했다.

삼성은 “신입사원 채용제도 개편의 목적으로 추진했던 대학 총장 추천제로 인해 각 대학과 취업준비생들에게 혼란을 줘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를 표했다.

그러면서 삼성은 “삼성직무적성검사(SSAT)에 연간 20만 명 이상의 지원자가 몰리고 취업 사교육 시장이 형성되는 과열 양상이 벌어지며 사회적 비용이 커졌고 스펙 쌓기 경쟁에 대한 우려도 적잖았다”면서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새로운 채용제도를 발표했지만 대학서열화, 지역차별 등 뜻하지 않은 논란이 확산되면서 사회적 공감대를 얻기 어렵다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삼성 고시 프레임’을 없애기 위한 대안으로 ‘총장 추천제’를 도입하고자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총장의 추천이 곧 입사다’라는 인식이 커지면서 야권과 일부 지역사회에서는 오히려 삼성이 대학을 서열화하려 한다는 비판이 거세졌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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