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년 말과 연관된 스타들 이야기, 싸이부터 고소영까지…

입력 2014-01-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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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싸이. 동아닷컴DB

말춤으로 세계 정복 ‘진정한 말사나이’ 싸이
낙마사고 최수종 “왼쪽 검지 안펴져요”
고소영 몸매 비결은 수준급 승마 실력


2014년 갑오년(甲午年), 말의 해가 밝은 지 벌써 한 달이 지나고 있지만 그래도 우리네 정서로는 이제야 진정한 ‘갑오년’의 시작을 맞는다. 말의 힘찬 기운을 받아 올해 연예계에서도 희망차고 좋은 일들만 일어나길 바라며 ‘말(馬)’과 얽힌 스타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 말과 연관된 이야기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끊이질 않는다.

● ‘말’하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바로 싸이. ‘말춤’ 하나로 세계를 정복한 ‘싸나이’. 2012년 여름 발표한 ‘강남스타일’은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7주 연속 2위를 차지했고, 전 세계 팬들은 한국어 가사는 몰라도 싸이의 말춤은 흥겹게 따라 췄다. 특히 그해 서울광장에서 10만 시민과 함께 춘 말춤은 영국 기네스 월드 레코드(기네스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역시 ‘놀 땐 화끈하게 노는’ ‘월드스타’다.

● ‘월드스타’ 하면 강수연이 원조. 1987년 베니스 국제영화제(씨받이), 1989년 모스크바 영화제(아제아제 바라아제)에서 각각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월드스타’의 타이틀을 얻었다. 물론 강수연도 말과 인연이 깊다. 1991년 영화 ‘경마장 가는 길’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당시 파격적인 표현으로 “예술이냐, 외설이냐”의 해묵은 논란을 불러 모았다. 착각은 금물. 영화 제목은 ‘경마장 가는 길’이지만, 정작 영화에서는 말은커녕 경마장 근처에도 가지 않는다는 사실.

연기자 고소영. 사진출처|‘고소영’ 공식블로그


● 경마장에서 아예 ‘놀거나 살았던(?)’ 스타들도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승마를 즐긴 고소영은 고교시절 선수로 활동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자랑한다. 특히 취미 수준을 넘어 오랫동안 배운 승마로 20대의 몸매를 유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상윤, 임호, 길용우 등은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틈틈이 승마 연습을 하면서 2011년 ‘호스타(HORSTAR)’라는 연예인 승마단을 창단하고 남다른 말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 유별난 말(사극) 사랑에 생사의 고비를 넘나든 최수종. 지난해 ‘대왕의 꿈’ 촬영 중 두 번이나 낙마해 오른쪽 쇄골과 왼쪽 팔에 철심을 박아 넣는 수술까지 받아야 했다. 주인공 최수종의 부상으로 드라마는 한 달여 동안 방송이 중단되는 사태를 맞았지만 그는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지로 진통제를 맞아가며 촬영장에 복귀했다. 당시 사고의 후유증으로 왼쪽 검지는 아직 굽혀지지 않는다.

이수만-이문세-유열(왼쪽부터). 사진|스포츠동아DB·동아닷컴DB·유열컴퍼니


● 말을 닮아 20년이 넘도록 ‘인기의 후유증’을 앓고 있는 스타들도 있다. 말처럼 긴 얼굴로 ‘마삼트리오’라는 별칭까지 얻은 이수만·이문세·유열이다. 1980년대 말 DJ 이종환이 농담처럼 붙여준 별칭과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입담으로 화제를 모은 이들은 1994년 광고모델로 나선 한 자동차 브랜드를 최고 히트 상품에 올려놓기도 했다. “말을 닮았다”는 칭찬 아닌 칭찬에 아직도 말과 관련된 이야기를 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이들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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