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안정환·양준혁, 시골로 간 왕년 스포츠스타들

입력 2014-02-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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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리환 부자. 사진제공|MBC

서장훈 ‘4남1녀’ 안정환 ‘아빠!어디가?’ 양준혁 ‘삼촌로망스’

왕년의 스포츠스타 양준혁과 안정환 그리고 서장훈이 시골로 향하고 있다. 이들은 각 방송사의 리얼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자연인’의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주 무대가 시골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자연스러움은 더욱 돋보인다.

MBC ‘4남1녀’의 서장훈은 1990년대 대학농구 시절부터 은퇴 전인 지난해 3월까지 ‘국보급 센터’라는 별칭을 달고 다닌 스타. 하지만 방송에선 여섯 번 만에 골을 넣는 등 반전의 모습으로 시청자의 호감을 얻었다. 때로는 함께 지내는 시골 소년에게 무심한 척하면서도 깜짝 선물 하는 등 서툴지만 살뜰히 챙기는 친근한 삼촌으로 변신한다.

MBC 축구 해설위원인 안정환은 ‘일밤-아빠! 어디가?2’를 통해 그동안 공개하지 않은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역 시절 실력은 물론 ‘원조 테리우스’로 불리며 외모로도 화제를 모았던 그는 낯선 시골에서 아들과 단둘이 지내며 허둥대는 모습을 드러낸다.

이들 두 사람보다 방송 경험이 가장 많은 양준혁은 15일 첫 방송하는 케이블채널 tvN ‘삼촌로망스’에 출연한다. 강원도에서 1박2일 동안 지내며 농사에 필요한 기술을 습득해 농촌의 삶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양준혁은 귀농을 꿈꾸며 어느새 농촌 생활에 익숙해진 모습이라고 제작진은 전하고 있다.

대체로 토크쇼나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위해서는 입담과 개인기가 필요하지만 이들 스포츠스타들이 등장하는 무대처럼 야외에서 진행하는 리얼 예능프로그램은 출연진의 있는 그대로 모습을 담아내는 덕분에 심적 부담감이 상대적으로 적다. ‘삼촌로망스’의 연출자 정민식 PD는 “시청자는 스포츠스타들이 은퇴한 후의 일상적인 모습을 궁금해 한다”며 “선수로서 최고의 자리를 지켰던 이들이 경험이 전무한 분야에서 적응해가는 모습은 제작진 입장에서도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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