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KGC인삼공사에 승점 10이 뒤진 5위 도로공사는 남은 10경기에서 승점이 중요했다. 선두 IBK기업은행과 4라운드까지 맞대결 성적은 2승2패. 2차례 풀세트 접전과 2차례 3-0 승리를 각각 나눠가졌다. “플레이오프만 통과하면 기업은행은 우리가 해볼만 하다”는 것이 도로공사 프런트의 기대였다. 9일 성남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5라운드 대결.
갈 길이 바쁜 도로공사는 첫 세트를 25-19로 이겼다. 니콜의 몸놀림이 좋았다. 강한 서브로 기업은행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리시브 1위 채선아가 흔들리자 기업은행도 어려웠다.
센터 유희옥의 부상 공백에 최은지를 투입해 메워가는 기업은행은 2세트 범실을 2개만 하는 튼실한 배구로 도로공사의 추격을 뿌리쳤다. 25-20.
승패의 분수령인 3세트. 도로공사는 니콜에게 화력을 집중했다. 계속 3∼4점차 리드를 당한 기업은행은 21-23에서 김희진의 단독블로킹과 니콜의 공격아웃으로 동점을 만든 뒤 듀스 접전으로 따라갔다. 니콜은 3세트 17점을 몰아쳤으나 기업은행은 25-25에서 카리나의 백어택과 김희진의 오픈으로 세트를 따냈다. 도로공사 서남원 감독은 카리나의 공격 때 더블콘택트가 발생했다며 VTR 판독을 요구했으나 결과는 뒤집어지지 않았다. 승기를 잡은 기업은행은 4세트도 21-24에서 대역전승을 거뒀다. 27-25로 이기며 리그 우승으로 가는 길을 탄탄히 했다. 3연승을 달리며 17승(5패 승점 27)째를 따냈다. 도로공사는 12패(9승 승점 50)째로 2연패를 당했다. 플레이오프까지 가는 길이 더욱 험해졌다.
김종건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