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스폰서 볼빅 “우즈 조카 덕 보네”

입력 2014-02-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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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엔 우즈, RACV 마스터스 프로 첫 우승
채널 편성 급변경…볼빅 美 전역 홍보효과


타이거 우즈의 조카로 유명한 샤이엔 우즈가 9일(한국시간) 호주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의 로열파인스골프장(파73)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RACV 레이디스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6언더파 276타로 우승했다. 프로 데뷔 첫 우승이다.

우승컵을 안은 샤이엔 우즈 못지않게 행복한 웃음을 짓고 있는 곳은 다름 아닌 타이틀 스폰서. 바로 국산 골프공 제조업체 볼빅이다. 샤이엔 우즈 덕에 이 대회가 흥행 대박을 터뜨린 것이다. 볼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 대회의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다.

예상치 못한 흥행 대박은 타이거 우즈의 조카 샤이엔 우즈가 2라운드부터 공동 선두로 나서면서 시작됐다. 샤이엔은 타이거 우즈의 이복형인 얼 우즈 주니어의 딸로 2012년 프로 데뷔 때부터 주목을 받아왔다.

샤이엔 우즈의 맹활약으로 이 대회는 미국 골프채널을 통해 미국과 캐나다 등에 중계 방송되는 행운을 얻었다. 그의 우승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골프채널이 토요일과 일요일(현지시간 8∼9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2시간씩 중계를 급하게 편성한 것이다. 이 대회는 LPGA 투어가 아닌 LET 대회로 당초 계획은 짤막한 뉴스로 처리될 예정이었다.

볼빅은 함박웃음을 지었다. 골프채널을 통해 미국 전역에 중계됨으로써 기대 이상의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LET의 이반 쿠도바크 대표는 “골프채널은 LET 대회의 규모와 성격에 따라 중계를 결정하는 데 이번 대회는 샤이엔 우즈의 활약으로 긴급히 중계를 편성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호주 국가대표로 활동 중인 아마추어 이민지(18)가 샤이엔 우즈에 2타 뒤진 합계 14언더파 278타로 준우승을 차지했고, KLPGA 투어 루키 김민선(19·CJ오쇼핑)은 합계 9언더파 283타를 기록해 공동 5위에 올랐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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