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들, 왜 ‘섹시콘셉트’에 빠지나?

입력 2014-02-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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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적인 섹시 콘셉트의 뮤직비디오로 컴백 전부터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몰고 온 걸그룹 스텔라의 민희, 전율, 효은, 가영.(왼쪽부터) 사진제공|탑클래스엔터테인먼트

섹시 열풍 속 ‘스텔라’도 선정 논란
“변신 무기”…“노출 위한 노출” 우려


올해 초부터 걸스데이, 레인보우블랙, AOA가 일으킨 걸그룹의 ‘섹시 바람’에 스텔라가 합류한 뒤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낳고 있다.

스텔라 측은 10일 속옷차림의 멤버 사진과 수영복 의상의 음반 사진을 공개한 데 이어 12일 과감한 표현과 노출이 담긴 뮤직비디오를 공개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성을 상품화한다’ ‘노이즈 마케팅이다’는 의견도 나타낸다. 대체 걸그룹들은 왜 ‘섹시 컨셉트’에 빠진 것일까.

가요 관계자들은 “여성으로서 지닌 최고의 매력으로 어필하려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 가요 기획자는 “연기자들이 매번 새 작품을 통해 변신하듯, 가수들도 신곡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한다. 섹시 콘셉트도 마찬가지”라면서 “많은 걸그룹이 다양한 콘셉트로 변화를 추구하지만 결국 대중의 반응이 가장 좋았던 건 언제나 섹시 콘셉트였다”고 말했다. 스텔라의 소속사 탑클래스엔터테인먼트 최병민 대표 역시 “가수에 어울리고 음악에 부합해야 가능한 것”이라며 “스텔라 역시 음악이 중심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섹시 콘셉트를 무턱대고 좇다가 논란만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작품성이나 예술성을 도외시한 섹시 콘셉트는 성 상품화 논란으로 비화하기도 한다. 또 섹시 콘셉트를 여러 번 시도했지만 멤버들이 소화를 하지 못해 완전히 포기한 사례도 없지 않다.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모든 콘텐츠의 콘셉트는 자연스러워야 한다. 걸그룹의 섹시 콘셉트도 음악과 유기적으로 어우러져야 보는 사람도 미학적으로 보게 된다”면서 “노출을 위한 노출이 아니라 절제의 미학 속에서 아름다워야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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