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 북에 부부젤라까지?… 소치 동계올림픽 비매너 응원 논란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관중들의 응원 매너가 논란이 되고 있다.

13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는 피겨스케이팅 페어 경기가 열렸다. 그런데 이날 러시아 팀의 경쟁자인 독일 선수들이 연기를 펼치는 내내 관중석에서 도를 넘은 소음이 발생했다. 독일 선수들이 실수를 저지를 때면 환호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미국 ‘USA 투데이’는 관련 소식을 전하며 한 ‘열성 드러머’ 관중에 대한 소식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러시아의 한 남성이 북까지 들고 나와 응원전을 펼친 것.

이 경기를 중계했던 방상아 SBS 해설위원은 “(관중들이) 조용히 해줘야 한다. 선수가 넘어졌을 때 격려의 박수를 보내줘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신문에 따르면, 이날 경기장에서 북을 두드린 남성은 임페리얼 러시아 발레단의 대표인 게디미나스 타란다 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타란다 씨를 찾아 북을 치는 모습까지 포착돼 논란은 더욱 불거졌다. 또, 미국 NBC의 닉 맥카벨도는 경기장 앞에서 관중들에게 ‘부부젤라’를 나눠주고 있다는 트위터 글을 올리기도 했다.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피겨 여왕’ 김연아의 새 라이벌로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러시아)가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관중들의 비매너 응원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