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수많은 경주에 나서 우승의 문을 두드린 끝에 감격의 첫 승을 따낸 경주마가 있다. 7일 KRA 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김병진) 10경주에서 우승한 ‘금빛총알’(한· 수· 5세·20조 최기홍 조교사)이 주인공이다. 2011년 데뷔 후 4년 만에 우승을 신고한 것.
‘금빛총알’은 첫승을 하기까지 4년 간 총 38개 경주에 출전해 2위 두 번을 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2013년에는 총 21개 경주에 출전, 평균 한 달에 한 번 출전하는 다른 경주마들에 비해 많은 출주 기회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차례도 맨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적이 없었다.
2014년에 들어서도 1월 10일과 24일 두 차례 출전했지만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 때문에 ‘금빛총알’은 경마팬들의 외면을 받아 7일 경주에서도 단승식 배당률이 무려 54배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그 날은 달랐다. 10경주에서 다나카 기수(29·프리)가 기승한 ‘금빛총알’은 초반 11위로 출발해 마지막 4코너 돌때까지 하위권에 머물러 또다시 첫 승이 미뤄지는 듯 보였다.
‘금빛총알’의 반란은 직선주로에서 시작됐다. 속도를 올린 ‘금빛총알’은 중위권까지 치고 올라왔고, 결승선 200m를 앞두고는 ‘람세스아실드’와 선두 경합을 펼쳤다. 결국 ‘금빛총알’은 ‘람세스아실드’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역전 우승해 38전39기 생애 첫 승을 챙겼다.
경주를 끝낸 후 ‘금빛총알’을 조련해온 최기홍 조교사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우승이라서 어안이 벙벙하다”면서 “첫 승인 동시에 이번 우승으로 ‘금빛총알’이 2군으로 승격할 수 있어서 더욱 기쁘다”고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한편 부경경마공원에는 ‘금빛총알’처럼 오랜 두드림 끝에 첫 승을 거둔 경주마들이 있다. 2011년에 데뷔한 ‘고적대’는 2013년 12월 8월에 36전37기로 감격의 첫 승을 신고했다. 당시 단승식 배당률은 무려 109배였다.
스포츠동아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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