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리조트 붕괴 사고로 10명 사망…“완전 붕괴에 10초” 원인은?

입력 2014-02-18 11:4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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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 사고

경주 리조트 붕괴 사고로 10명 사망…“완전 붕괴에 10초” 원인은?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의 체육관이 붕괴되면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17일 오후 9시7분경 경북 경주시 양남면에 위치한 마우나오션 리조트의 체육관 지붕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부산외대 학생 9명(여학생 7명 남학생 2명) 및 이벤트 직원 1명이 숨지고 103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부산외대 아시아학부와 유럽미주학부 학생 등 1012명이 리조트에서 진행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했다. 이 가운데 아시아학부 학생 등 560명이 체육관에 모여 있었다.

학생 중 상당수는 붕괴 징후가 나타나자 신속하게 체육관을 빠져나왔지만 일부 학생들은 대피 과정에서 다치거나 탈출하지 못해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외대 관계자는 “학생들이 대피하던 중 갑자기 무대 쪽 지붕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다”며 “완전히 붕괴되는 데 10초도 걸리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지붕 붕괴의 1차 원인은 폭설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주 양남면에는 지난 며칠 동안 습설이 급작스럽게 내렸다. 체육관 지붕이 일반 눈보다 두세 배가량 무거운 습설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것.

사고 직후 소방당국과 경찰 공무원 군부대 등 인력 1590여 명과 장비 104대가 투입됐다. 하지만 폭설 때문에 도로 상황과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리조트 및 학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과실 여부가 밝혀질 경우 사법처리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 너무 슬픈 소식”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 애도를 표합니다”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 더이상 피해 없었으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출처|‘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 방송캡처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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