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에 ‘뉴 페이스’가 몰려온다

입력 2014-02-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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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을 주 무대로 활약하던 스타들이 잇따라 스크린으로 눈을 돌리며 새로운 전성기를 꿈꾸고 있다. 새로운 무대에서 성장 가능성을 평가받을 이민호, 지창욱, 김소은, 강하늘(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SBS·스포츠동아DB

■ 안방 스타들 스크린 나들이

이민호·지창욱·강하늘·김소은 등
드라마 성공에 힘입어 영화 도전


스크린에 ‘뉴 페이스’가 몰려온다.

이민호와 지창욱, 강하늘, 김소은 등 주로 TV드라마에서 활동해온 연기자들이 대거 스크린으로 향하고 있다. 여러 드라마를 통해 인정받은 가능성과 젊은 관객층을 공략할 만한 인기를 갖춘 이들을 향해 영화계의 러브콜이 잦아진 덕분이다.

지창욱과 이민호는 최근 적극적인 드라마 출연으로 전성기의 인기를 맞은 연기자들이다. TV에서 주연으로 활약하며 쌓은 인지도와 지명도에 힘입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영화로 눈을 돌린다.

지창욱의 선택은 코믹 사극 ‘두 포졸’, 이민호는 액션 ‘강남블루스’를 택했다. 두 연기자를 각각 스크린으로 이끈 연출자는 강우석, 유하 감독이다. 영화계를 대표하는 감독들로, 신예들을 과감하게 발탁한 신선한 시도로 기대를 더한다.

강하늘과 김소은도 데뷔 이후 처음으로 영화 주연을 맡았다. 이달 말 촬영을 시작하는 공포영화 ‘소녀무덤’이다. 조단역으로 영화에 참여해온 두 연기자가 단번에 주연으로 발탁된 데는 스크린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결과다.

‘소녀무덤’의 한 제작 관계자는 “강하늘과 김소은은 그동안 출연한 드라마로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대중에게 참신한 이미지를 쌓았다”며 “공포영화 주연으로 시작하지만 2∼3년 안에 영화계 주역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처럼 새로운 인물의 스크린 진출은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연기 경험이 거의 없는 신인들을 찾는 제작진의 움직임도 바쁘기 때문이다. 현재 촬영에 한창인 ‘인간중독’의 임지연, ‘순수의 시대’의 강한나 등은 데뷔작에서부터 주연을 따낸 기대주들이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이를 두고 “제작 규모가 다양하게 이뤄지는 흐름과 관련이 있다”고 짚었다. “새로운 소재의 이야기가 늘면서 일부 스타 배우에게 집중됐던 제작환경도 변화를 맞고 있다”는 의견이다.

실제로 신선한 이야기에 어울리는 새 얼굴을 찾으려는 움직임도 늘고 있다.

그동안 황정민, 박해일 등 스타 배우들과 주로 호흡해온 강우석 감독은 ‘두 포졸’에 신예 지창욱을 발탁하면서 “단순히 대중적인 인기에 국한되지 않은 다각적인 매력을 쌓아가는 연기자”라고 평하며 “또 다른 주인공 설경구와 어울려 입체적인 콤비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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