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위 꽃피는 ‘핑크빛 무드’

입력 2014-03-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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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여왕’ 김연아(왼쪽 사진)는 아이스하키국가대표 김원중(오른쪽 사진 앞쪽)과의 사랑을 통해 큰 힘을 얻고 자신의 은퇴무대였던 2014소치동계올림픽을 준비했다. 새로운 ‘훈남훈녀’ 빙상커플의 탄생이다. 사진|스포츠동아DB·대한아이스하키협회

■ 박승희·이상화 이어 김연아까지…

박승희, 남 쇼트트랙 이한빈과 2년째 교제
이상화도 전 아이스하키선수와 열애 인정
피겨여왕의 남자 김원중에 대한 관심 증폭


차가운 얼음 위에서도 뜨거운 사랑은 꽃핀다. 요즘 한국은 ‘빙상 커플’들이 전해오는 핑크빛 소식으로 물들고 있다.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6일 아이스하키국가대표 김원중(30)과 2년째 교제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식 인정하면서 관심은 더 높아졌다.

김연아는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세계 최고의 피겨스케이팅선수다. 많은 남성들의 이상형이기도 하다. 아직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김연아의 남자’를 모두가 궁금해한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마침내 처음으로 여왕의 남자친구가 공개된 것이다. ‘행운남’ 김원중은 경희중∼경복고∼고려대를 졸업한 뒤 안양 한라의 주축 선수로 활약해온 아이스하키선수. 2012년 11월 대명 상무에 입대해 군복무 중이고, 올 시즌 아시아리그 41경기에서 25골을 넣어 상무의 돌풍을 이끌었다.

둘의 만남이 더 큰 화제를 모은 이유는 얼마 전 ‘빙속 여제’ 이상화(25)와 아이스하키선수 출신인 이상엽(26) 중위의 교제도 공개됐기 때문이다. 이 중위는 연세대 체육교육학과 재학 당시 아이스하키팀에서 활약했고, 현재는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소속 정훈장교로 복무하고 있다. 이미 3년 전 다정하게 함께 찍은 사진으로 화제가 됐던 이 커플은 당시 한 차례 열애설을 부인했다. 그러나 이상화가 2014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우승하던 날, 이 중위가 휴가를 내 직접 소치까지 찾아와 응원하면서 열애 사실이 세간에 알려졌다. 한국 최고의 여성 빙상스타들이 나란히 군복무 중인 아이스하키선수 출신들과 만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재미있는 우연이다.

이들뿐만이 아니다. 소치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와 3000m 계주 금메달리스트인 박승희(22)와 남자쇼트트랙대표 이한빈(26)도 2년째 사귀는 사이다. 커플링을 나눠 낀 둘은 함께 소치올림픽에 출전해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훈훈한 장면으로 눈길을 끌었다.

비단 국내만의 일은 아니다. 김연아와 라이벌 관계를 유지했던 일본의 아사다 마오(24) 역시 일본 남자피겨스케이팅의 간판이었던 다카하시 다이스케(29)와 2011년부터 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둘은 열애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이 없지만, 일본의 한 파파라치 매체에 데이트하는 사진이 보도돼 기정사실화되기도 했다. 아사다와 다카하시는 소치올림픽에서도 나란히 기자회견에 나서는 등 친분을 과시했다. 또 지난해 출산과 함께 결국 은퇴한 안도 미키(27)도 전 피겨스케이팅선수인 난리 야스하루(29)와 공식 연인이었다. 안도는 아이 아버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일본 언론은 난리를 가장 유력한 인물로 지목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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