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롯데 4강? 자만할 수준 아니다”

입력 2014-03-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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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진 감독. 스포츠동아DB

“전력보강 최소4강” 주변 평가에 몸 사리기
선수들 자만심 방지 위해 경쟁 유도에 초점
7일 SK와 평가전도 베스트멤버 가동 3-0 승리

2014시즌 롯데를 두고 야구계에선 “4강은 기본”이라는 소리가 곧잘 나온다. 최준석, 루이스 히메네스의 가세로 중심타선이 보강됐고, 왼손투수 장원준이 경찰청에서 제대해 선발 10승 이상이 추가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롯데 김시진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자만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냉정하게 진단했다. 미국 애리조나와 일본 가고시마로 이어진 전훈 과정을 열심히 따라와 준 점은 기특하지만 아직 부족한 면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는 것이 김 감독의 판단이다. 이런 판에 ‘최소 4강에 잘하면 한국시리즈’ 운운 예상은 득보다 실이 많다고 보는 것이다.

김 감독은 “자신감을 갖는 것은 좋지만 자만심으로 이어지면 안 된다”고 못을 박았다. 냉정하게 말해서 롯데 선수들이 4강은 기본인 양, 어깨에 힘줄 수준은 아니란 얘기다. 김 감독은 “우리 팀만 전력 보강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이 4일 귀국하자마자 5일 하루만 휴식을 주고 6~7일 김해 상동에서 SK와 연습경기를 했다. 8일 NC와 마산에서 시범경기가 있는데도 SK 이만수 감독에게 부탁해 연습경기를 잡은 것이다. 선수들의 경쟁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한 조치다. 김 감독은 “실전을 1경기라도 더 해봐야 된다”라고 덧붙여 시범경기 막판까지 옥석 가리기를 할 방침을 시사했다.

한편 롯데는 7일 SK와 연습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날씨가 추워 7이닝으로 축소된 경기에서 히메네스와 문규현이 2안타씩 터뜨렸고, 선발 배장호는 3이닝 4안타 3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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