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이디어 “올시즌 3할-25홈런 목표… 명예회복 하겠다”

안드레 이디어. 동아닷컴DB

[동아닷컴]

“올 시즌 타율 3할과 홈런 25개 이상을 달성하겠다.”

‘최고의 해결사(Captain clutch)’로 불렸던 다저스 외야수 안드레 이디어(32)가 올 시즌 명예회복을 선언했다.

이디어는 최근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에 위치한 다저스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동아닷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올 해는 3할 타율과 더불어 최소 25홈런 이상을 기록하고 싶다”는 시즌 목표를 밝혔다.

지난 2006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한 이디어는 그 해 타율 0.308 11홈런 55타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후 다저스 외야의 주축선수가 된 이디어는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홈런과 3할 인근의 타율을 기록하며 프랜차이즈 선수로 성장했다.

특히 2009년에는 홈런 4개를 포함, 총 6개의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1974년 이후 한 시즌 동안 가장 많은 끝내기 안타를 친 빅리그 선수가 됐다. 한 시즌에 기록한 끝내기 홈런 4개는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기록으로 이는 지금껏 이디어를 포함해 단 2명만 달성한 대기록이다.

안드레 이디어. 동아닷컴DB

이 때문에 이디어는 이때부터 ‘최고의 해결사’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팀이 득점을 필요로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안타를 치는 선수를 가리켜 클러치 또는 클러치히터(clutch hitter)라고 부른다.

이디어의 이런 가치를 잘 알고 있는 다저스 구단은 2012년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그를 그 해 6월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를 포함, 6년 총액 1억 달러에 잔류시켰다. 다저스가 이례적으로 시즌 중에 서둘러 이디어를 붙잡은 것은 그가 얼마나 팀에 절대적인 존재인지를 말해준다.

하지만 이디어는 지난해 총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2 12홈런 52타점에 그쳤다. 이디어의 이름값에는 못 미치는 성적. 이디어는 또 지난 시즌 종반 발목부상을 당해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을 때 벤치를 지키며 팀 전력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디어는 동아닷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발목 부상에서 완쾌했다. 비록 스프링캠프 초반이지만 몸 상태도 좋고 느낌도 좋다”며 “올 해는 반드시 팀이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싶은 것은 물론 개인적으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로스앤젤레스=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22.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