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익병 “문재인 지지 아들 투표 못하게 해…결국 수긍했다”

입력 2014-03-10 19: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함익병.

‘함익병 발언’

SBS ‘자기야-백년손님’에 출연 중인 의사 함익병 원장 인터뷰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월간조선 3월호 인터뷰에서 함익병은 “제 자식들은 지금까지 투표권이 없다. 나이가 안 찬 게 아니라 제가 못 하게 했다. 국민의 4대 의무를 다하지 않았으니 투표권이 없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자는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으니 4분의 3만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깜짝 발언을 쏟아냈다. 또 지난 대선 때 미국에서 공부하다 귀국한 아들에게 투표를 하지 말라고 했던 일화도 들려줬다.

함익병 원장은 “납세와 국방 등 4대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투표권을 행사하는 건 말이 안 된다. 미국에서 공부한 아들이 지난 대선 때 귀국했는데,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다고 하더라. 그 이유를 물으니 박근혜 후보가 당선되면 체제가 무너지지 않는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현 체제가 무너져야 자기 길이 생긴다는 것이다. 핀란드에서도 노키아가 망하니 새로운 벤처가 많이 생겼는데, 자신도 비즈니스를 해서 크게 성장하고 싶다는 것이다. 그런데 현 체제가 계속 유지되면 삼성에 들어가서 얼마나 벌겠냐고 하더라. 아들 말이 맞지만, 4대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으니 이번 대선은 내 뜻에 따르라고 했다”는 것.

함익병 원장은 “아들이 씩씩거렸지만 결국 내 뜻에 수긍했다”며 “독재가 왜 잘못된 건가? 플라톤도 독재를 주장했다. 이름이 좋아 철인정치지, 철학자가 혼자 지배하는 것, 바로 1인 독재다. 독재가 무조건 나쁘다는 것도 하나의 도그마”라고도 말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