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그대’ 대륙 접수하고 열도 정복 나선다

입력 2014-03-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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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이어 일본 안방극장에 상륙하는 전지현, 김수현 주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한 장면. 사진제공|SBS

日 케이블 유료채널서 5월25일 첫 전파
전지현·김수현 전작들 히트로 기대 증폭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가 중국에 이어 일본 장악을 노린다.

‘별그대’는 일본 케이블채널 DATV를 통해 5월25일 밤 10시 첫 전파를 탄다. DATV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시청자 잡기에 나섰다. 현지 시청자들은 벌써부터 블로그 등 SNS에 ‘별그대’ 방송 확정 소식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 같은 기대감은 유료채널인 DATV의 재가입자 혹은 신규 가입자들의 증가로도 나타나고 있다.

‘별그대’는 400년 넘게 지구에서 살고 있는 외계인과 톱스타의 로맨스를 그린 독특한 내용으로, 드라마 자체에 대한 흥미와 주인공인 전지현과 김수현의 출연으로도 현지에서 힘을 얻고 있다.

전지현은 2003년 영화 ‘엽기적인 그녀’로 일본에 얼굴을 알리고, 주로 청순가련형의 여주인공을 접해온 현지 관객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다. 영화의 인기는 2008년 드라마 리메이크로 이어졌으며, 최근에도 예능프로그램에서 종종 패러디되거나 자료 영상으로 공개는 등 ‘엽기적인 그녀’ 속 전지현의 인상이 강하게 남아 있다. 덕분에 ‘별그대’를 통한 전지현의 변신에 거는 기대가 크다.

2012년 위성채널 KNTV가 방송한 드라마 ‘해를 품은 달’로 일본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김수현도 차세대 한류스타로 눈도장을 받았다. 드라마의 이례적인 인기에 지상파채널 NHK가 방송할 정도로 김수현을 향한 관심도 동반 상승했다. 2013년 도쿄와 고베에서 펼친 두 차례의 팬미팅을 통해서는 현지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한 바 있다.

OST에 대한 관심도 상승 중이다. 일본 아마존에서 2월28일부터 발매를 시작한 OST 앨범은 17위를 유지하고 있다. 린 케이윌 효린 성시경 등이 부른 노래의 뮤직비디오와 세 편의 에필로그가 수록된 DVD로 구성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별그대’의 일본 방송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SBS 콘텐츠허브 관계자는 “한국에서 종영한 지 3개월 만에 일본에서 방송하는 것은 이례적이다”며 “예전보다 일본 시장이 축소되면서 콘텐츠 수요도 줄었지만 ‘별그대’의 경우 현지로부터 먼저 방송을 제안 받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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