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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변조 프로그램으로 주유량을 조작해 84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12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정량보다 3~5% 적게 주유되는 주유량 변조 프로그램을 개발, 유통하고 주유량을 조작해 판매한 혐의로 프로그램 개발자 김 모(59)씨, 판매책 구모(53)씨, 주유소 대표 임모(53) 씨등 5명을 구속했다.
또 주유량을 조작하는 변조 프로그램을 설치한 주유소 대표 양모씨(35)와 중간 알선업자 이모씨(39) 등 3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지난해 3월 경기도 안산에서 구씨로부터 2000만원을 받고 주유량을 3~5%가량 적게 들어가도록 프로그램이 조작된 휴대용 이식기를 제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구 씨 등 판매책들은 주유량을 조절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담긴 휴대용 이식기를 전국 주유소 20여 곳에 개당 200만~300만 원을 받고 설치해 1억6000만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주유소 대표 임씨 등 28명은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 6일까지 조작된 프로그램을 이용해 주유량을 속여 82억4000여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불법으로 주유소에 설치된 변조 메인보드는 본인들만 알 수 있는 특정 명령어를 입력해 단속에 대비했다"며 유사한 수법으로 주유량을 속여 판매하는 주유소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누리꾼들은 "주유량 조작 중대범죄다", "주유량 조작, 이런 일이 있을 줄 알았다", "주유량 조작, 이건 완전 사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