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SBS
대통령과 그를 지키는 경호원들의 이야기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SBS 수목드라마 ‘쓰리데이즈’. 극중 배경으로 등장하는 청와대와 대통령 집무실, 대통령 전용 별장인 청남대(드라마에서는 ‘청수대’로 불림)의 모습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처럼 ‘쓰리데이즈’는 극중 주요 배경 장소가 실제와 얼마나 똑같은지 살펴보게 하는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드라마 속 청와대 등은 어떻게 카메라에 담기는 것일까?
우선 대통령 집무실 등 청와대 내부와 경호 지휘통제실(CP)은 경기도 SBS 탄현 세트에 지었다. 자체적으로 철저한 검증을 통해 내부 세트를 만들었다. 하지만 청와대 외관은 세트를 짓기보다는 자료 화면 등에서 공개된 것을 컴퓨터그래픽으로 이용해 합성했다.
무엇보다 제작진이 가장 공을 들인 장소는 청남대. 별장으로 휴가를 떠난 대통령이 실종되었다는 설정에 따라 청남대가 가장 오랫동안 화면에 등장했다.
제작진은 실제로 2003년 일반에 개방된 청남대를 촬영장소로 이용하기 위하여 사전 협조를 구하고 촬영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장소 특성상 야간촬영을 진행할 수 없어 결국 포기하고 실제 모습과 가장 비슷한 장소를 물색했다. 또 청남대는 주위에 큰 호수가 있어 세트를 짓기에도 무리가 있다.
로케이션 매니저는 전국을 돌며 청남대 외관과 가장 비슷한 장소를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경남 합천의 한 컨트리클럽이다. 호수의 모습은 경남 진주 남강댐 근처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제작진은 “극중 쫓고 쫓기는 설정에 따라 실내보다는 야외에서 촬영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감을 높이기 위해 작은 세트 제작비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