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이대형.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시범경기 맹타…“프로는 받은만큼 해야…”
KIA 이대형(31·사진)은 동갑내기 친구인 신종길과 함께 올 시즌 팀의 1번타자를 맡을 유력 후보다. 김주찬도 롯데 시절 1번으로 뛰었지만, 1번보다는 2번을 선호하고 있다. 스프링캠프부터 ‘전 타순·전 포지션의 경쟁’을 외쳤던 선동열 감독은 두 좌타자 이대형과 신종길 중 한명에게 리드오프를 맡길 계획이다.
어깨가 좋지 않은 신종길이 시범경기에서 벤치를 지키는 사이, 이대형은 4경기에 출장해 10타수 4안타 3볼넷의 안정적인 활약으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통해 LG에서 KIA로 이적한 그는 “프로는 받은 만큼 해야 한다. 몸값을 해야 한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4년간 총액 24억원을 받은 데 따른 책임감을 절감하고 있고, 그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2013년 타율 0.237, 2012년 타율 0.178을 기록한 이대형이 2003년 프로 데뷔 이후 시즌 타율 3할을 찍은 해는 2007년(0.308) 한 해가 유일하다. 2007년부터 4년 연속 50도루 이상에서도 드러나듯 빠른 발이 장기지만, 그에 앞서 타율과 출루율이 어느 정도 뒷받침돼야 진가를 발휘할 수 있다. 전지훈련 초반만 해도 타격밸런스가 좋지 않아 코칭스태프의 우려를 샀다. 다행히 스프링캠프 동안 굵은 땀방울을 흘린 덕에 타격폼이 많이 안정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꼭 1번타자가 아니어도 이대형이 살아난다면, 선 감독의 선수 운용폭은 훨씬 넓어질 수 있다. ‘FA 이대형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씩 커가고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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