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의 갈림길에 서 있다.
부산 아이파크와 포항 스틸러스가 15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K리그 클래식 2라운드를 갖는다. 두 팀 모두 개막전에서 패하며 이날 경기에서 심기일전을 벼르고 있다.
부산은 전북에게 0-3으로 대패했고, 포항은 울산 김신욱을 막지 못하며 아쉽게 0-1로 경기를 내줬다. 이날 패하는 팀은 2연패에 빠진다. 초반 기세부터 한풀 꺾이는 것이다.
부산 윤성효 감독은 클래식 미디어데이에서 “보내줄 팀은 보내준다”며 올 시즌 전략을 밝혔다. 대신 잡을 팀은 확실하게 잡고 가겠다는 생각이다.
부산은 작년 상위그룹 턱걸이하면서 나쁘지 않은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작년 강원과 개막전에서 비기는 등, 약한 팀을 상대로 승점 쌓기에 실패했다. 반면교사로 삼아 시즌을 쉽게 풀어가겠다는 것이다.
부산은 개막전에서 전북에게 0-3으로 졌다.
수비진의 실수로 한순간에 무너지며 3골을 내줬다. 윤 감독은 “수비 실수로 2골을 내줘 안타깝다.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다”고 고개를 저었다. 반면 공격진은 나쁘지 않았다. 새롭게 호흡을 맞춘 양동현과 김신영이 전반 내내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간판 미드필더 박종우(광저우 부리)가 빠졌지만 공백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부산 관계자는 “전술 훈련에 많은 시간을 보냈다. 전북전처럼 쉽게 무너지진 않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포항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를 2-1로 꺾고 첫 승을 올렸다. 선수층이 한정돼 있고 원정의 피로가 남아있지만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젊은 선수들은 흐름에 쉽게 좌우되기 때문에 부산전을 기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대와 이명주, 고무열 등 빠른 선수들이 부산의 수비진을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은 울산전 패배를 보약 삼아 클래식에서 반전을 꾀한다는 각오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