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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맹주’라는 말에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한국 축구가 아시안컵 톱시드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17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5 호주 아시안컵 본선 조 배정 포트와 함께 조 추첨 원칙과 순서를 발표했다.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AFC는 월드컵과 같은 방식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통해 조 배정을 결정했다. FIFA랭킹 60위 한국은 이란(42위), 일본(48위), 우즈베키스탄(55위)에 이어 아시아에서 네 번째로 FIFA랭킹이 높지만 개최국 호주(63위)에 밀려 톱시드 진입에 실패했다.
이전 대회 성적을 반영해 시드를 배정하던 방식이 FIFA 랭킹으로 바뀌면서 벌어진 일이지만 아시아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던 한국이 톱시드 배정을 받지 못한 것은 분명 이례적인 일이다.
‘포트 2’로 밀려난 한국은 조별리그부터 톱시드에 배정된 강호들과 부담스러운 대결을 펼쳐야하는 처지에 놓였다. ‘포트 2’에는 한국 외에도 아랍에미리트(UAE·61위), 요르단(66위), 사우디아라비아(75위) 등이 포함돼 있다.
한편 2015 아시안컵 조 추첨은 26일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