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다림 끝에 메이저리그 진출을 이룬 윤석민(28·볼티모어 오리올스)이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 첫 홈런을 맞았지만 2이닝을 소화하며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윤석민은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 위치한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201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그레이프후르츠리그 경기에 5회초 구원 등판했다.
이날 윤석민은 2-6으로 뒤진 5회초 제이슨 닉스(32)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1점 홈런을 허용했다.
하지만 2-7로 뒤진 6회초 다시 마운드에 오른 윤석민은 커트 카살리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낸데 이어 저스틴 크리스티안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윤석민은 마지막 타자가 된 윌슨 베테밋에게는 삼진을 유도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했다.
이후 윤석민은 7회초 수비에서 토미 헌터와 교체되며 경기에서 물러났다. 총 2이닝 1피안타 1실점. 앞선 경기를 포함하면 2경기에서 3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게 됐다.
앞서 윤석민은 지난 16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행운의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다.
하지만 다음 등판으로 예정됐던 18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일정이 꼬이기 시작했다.
이후 윤석민이 마이너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볼티모어 벅 쇼월터 감독은 결국 20일 탬파베이전 구원 등판을 택했다.
한편, 볼티모어의 각종 지역 매체는 윤석민이 트리플A 노포크에서 2014시즌 개막을 맞게 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