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1차전, GS칼텍스가 먼저 웃었다

입력 2014-03-21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인삼공사와 V리그 여자부 PO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GS칼텍스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뻐하고 있다. 평택|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베띠 34점…인삼공사에 3-0 승 ‘기선제압’

2013∼2014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O) 1차전이 20일 평택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벌어졌다. 리그 2위 GS칼텍스와 3위 KGC인삼공사간의 3전2선승제 승부. 시즌 전적은 3승3패. 역대 PO에서 첫 판을 이긴 팀이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나갔다.


● 경기 전 두 감독은 선수들에게 어떤 당부 했나

GS 이선구 감독은 문답법을 사용했다. 먼저 “수비 잘하는 팀은 어디냐?”고 물었다. “인삼공사”라는 선수들의 답이 돌아왔다. “그래 인삼공사의 수비가 제일 강하다. 우리는 그 90%만 하면 돼”라고 했다. “베띠와 조이스는 비슷할 것이다. 블로킹은 우리가 더 잘한다. 그래서 인삼공사의 90%정도만 수비를 해주면 우리가 이긴다.”

인삼공사 이성희 감독의 경기 전 미팅 키워드도 수비였다. “우리가 그동안 잘해왔고 칭찬을 들었던 것은 수비다. 공을 열심히 따라다니는 모습에 모두가 좋아했고 결과도 좋았다. 공부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의 차이는 하나다. 잘하는 사람은 쉬운 문제를 다 맞히고 어려운 문제도 간혹 푼다. 못하는 사람은 쉬운 문제를 다 틀리고 간혹 어려운 문제를 맞힌다. 잡을 수 있는 공은 열심히 따라가서 잡자.”


● 베띠의 위력

기선제압이 중요했다. GS가 치른 시즌 30경기 가운데 1세트를 이긴 경기는 18번. 이 가운데 16승을 했다. 승률 89%. 인삼공사도 18번 첫 세트를 따냈다. 최종 승리는 13차례. 승률은 72%였다.

1세트 6-12로 크게 뒤지던 인사공사는 한수지의 3연속 서브에이스로 분위기를 바꿨다. 20-20까지 따라붙었다. 여기서 GS 베띠가 날았다. 4점을 쓸어 담으며 25-22로 세트를 따냈다. 11득점을 했다. 인삼공사 조이스는 초반 2개의 블로킹을 당하는 등 평소보다 타점이 낮았다. 6득점.

2세트도 비슷했다. 17-17에서 GS가 3연속득점을 하며 달아났으나 인삼공사는 서브가 있었다. “PO를 앞두고 서브와 수비훈련만 했다”고 이성희 감독은 말했다. 먼저 세트포인트를 내줬지만 한수지의 서브에이스로 듀스. 그러나 GS는 베띠의 오픈으로 25점을 만들고 배유나가 뜻밖의 서브에이스로 세트를 마감했다. 인삼공사는 리베로 임명옥의 리시브 실수가 아쉬웠다. 2세트 베띠는 14득점, 조이스는 9득점.

감독이 가장 기쁠 때는 바꾼 선수가 득점을 낼 때다. 3세트 17-17에서 GS 이선구 감독이 최유정을 투입했다. 최유정이 블로킹으로 18점째를 뽑자 조이스의 더블콘택트, 오픈 아웃 등 공격범실이 이어졌다. GS는 정지윤의 블로킹으로 22-20을 만든 뒤 백목화의 오픈아웃, 한송이의 오픈, 정대영의 다이렉트 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베띠는 34득점(47% 공격성공률)으로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인사공사는 서브에서 9-6으로 앞서고 블로킹은 6-6으로 대등했으나 믿었던 조이스가 18득점(32% 성공률)으로 부진했다. PO 2차전은 22일 오후 2시 대전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다.

평택|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jongkeon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