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김연아 판정 제소 결정 ‘심판 구성 조사 촉구’

입력 2014-03-21 11: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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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동아닷컴DB.

‘대한체육회·대한빙상경기연맹 ISU 제소 결정’

대한체육회와 대한빙상경기연맹이 ‘피겨 여왕’ 김연아(24·올댓스포츠)의 2014 소치동계올림픽 결과에 대해 공식 대응에 나섰다.

대한체육회는 21일 “소치올림픽의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심판 구성에 대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이의를 제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체육회는 당사자인 김연아 측의 동의를 얻으면 빙상연맹과 공동으로 ISU 징계위원회에 서한을 보내 소치올림픽 피겨 심판진 구성에 관한 엄정한 조사를 촉구하고 앞으로 불공정 시비가 다시 일지 않도록 강도 높은 개혁을 요구하기로 했다.

김연아는 지난 2월21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4.19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74.92점으로 1위에 올랐던 김연아는 합계 219.11점을 기록하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출전 선수 24명 중 가장 마지막으로 은반 위에 나선 김연아는 아르헨티나 탱고 뮤지션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아디오스 노니노’에 맞춰 자신의 현역 마지막 무대 연기를 펼쳤다.

하지만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프리스케이팅에서 정확한 에지 사용이 아니었음에도 가산점을 1.7점이나 받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판정으로 프리 점수 149.95점을 받으며 총 합계 224.59점을 기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에 팬들은 판정 불복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신문 광고를 냈고, 일부 팬들은 대한체육회 앞에서 촉구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간 대한체육회와 빙상연맹은 ISU와의 관계에 악영향을 우려해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해왔다.

결국 대한체육회와 빙상연맹은 심판 판정 대신 당시 심판진의 구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으로 항의할 방법을 찾고 향후 대응에 나서게 됐다.

한편 소치동계올림픽 프리스케이팅 심판으로는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협회장 부인 알라 셰코프세바(러시아)가 포함됐으며 기술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테크니컬 컨트롤러로는 러시아 피겨스케이팅협회 부회장을 지낸 알렉산더 라케르니크(러시아)가 임명되는 등 러시아에 유리한 심판 구성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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