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휴식이 약’ 한화 정근우가 살아났다!

입력 2014-03-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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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정근우. 스포츠동아DB

허리 통증으로 3경기 결장, 21일 4타수 2안타 1타점 맹타
“개막전 맞춰 컨디션 최상으로 끌어올리겠다”


정근우(32)가 살아났다. 한화에 반가운 소식이다.

정근우는 18일 대전 넥센전부터 허리 통증 때문에 시범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가벼운 통증이라 다행히 21일 잠실 두산전에는 1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할 수 있었다. 짧으나마 휴식이 약이었는지 기력을 회복한 그는 이날 4타수 2안타 1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앞선 6차례의 시범경기에서 타율이 0.211(21타수 4안타)에 불과했지만, 베테랑답게 정규시즌 개막전에 맞춰 타격감을 조금씩 끌어올리는 모습이었다.

정근우의 방망이는 1회부터 날카롭게 돌아갔다. 두산 선발 크리스 볼스테드의 공이 나쁘지 않았음에도 커트해내며 타격 타이밍을 맞춰나갔다. 7구째를 잡아당겨 좌중간으로 안타성 타구를 날렸다. 두산 중견수 정수빈이 넓은 수비범위를 자랑하며 잡아내긴 했지만, 다이빙캐치로 처리해야 할 정도로 잘 맞은 타구였다.

예열을 마친 방망이는 2번째 타석부터 더욱 뜨거워졌다. 4회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상대 배터리를 교란시켰고, 1-1 동점이던 5회 2사 1·3루선 1타점 좌월 2루타를 터트렸다.

정근우와 함께 3경기에 결장했던 김태균도 2안타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2-4로 뒤진 9회 선두타자로 나와 동점의 발판이 된 안타를 날렸다. 2사 1루서 대타 펠릭스 피에의 우월2점홈런이 이어지면서 한화는 두산과 4-4로 비겼다.

한화 정현석은 이날 경기 전 “아직 형들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며 “올라오면 팀에 힘이 더 붙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 예상이 적중했다. 정근우와 김태균이 살아나니 답답했던 공격력이 풀렸다. 경기 후 정근우는 “최근 허리가 안 좋아서 3경기 정도 쉬면서 컨디션을 조절했다”며 “덕분에 오늘 몸이 비교적 가벼웠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개막전이다. 잘 맞춰서 몸 상태를 최상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잠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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