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린 5선발 후보, KIA 선동열 감독의 최종 선택은?

입력 2014-03-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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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서재응~임준섭~박경태, 5선발 후보 잇달아 선발 등판
서재응 흐림, 임준섭 박경태 맑음, 선 감독의 결정은?


‘3대1’의 경쟁을 펼치고 있는 투수 중 누가 5선발을 차지할까.

KIA 선동열 감독은 19일부터 사흘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19일), 롯데(20~21일)와의 시범경기에 5선발 후보인 서재응~임준섭~박경태를 잇달아 선발 등판시켰다. 페넌트레이스 개막(29일)을 앞두고 5선발을 선택하기 위한 최종리허설이었다.

결과는 엇갈렸다. 서재응은 뭇매를 맞았다. SK전에서 9안타 1볼넷으로 무려 6실점하고 3이닝 만에 강판됐다. 1번의 불펜 등판을 포함해 2차례 나선 시범경기에서 6이닝 동안 13실점(10자책점)했다. 승 없이 1패에 방어율은 무려 15.00에 이른다. 스프링캠프부터 난조를 보이더니 시범경기에서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임준섭과 박경태는 나란히 호투했다. 임준섭은 20일 롯데전에서 6이닝 동안 3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빼어난 완급조절을 바탕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불펜으로 나선 9일 대구 삼성전에선 2이닝 2실점했지만, 선발등판한 롯데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시범경기 2게임서 1승, 방어율 2.25를 기록했다.

박경태도 임준섭 못지않았다. 21일 롯데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3명 중 가장 구위가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듣는 박경태는 불펜 등판 3차례를 포함해 시범경기 4게임에서 1승, 방어율 1.46을 마크했다.

이 같은 결과만 놓고 보면 좌완 박경태와 임준섭이 서재응보다 5선발에 한발 다가선 듯하다. 그렇다면 선 감독은 누구를 최종 선택할까. 선 감독은 21일 롯데전이 끝난 뒤 “김진우가 부상으로 개막 후 선발로테이션을 한번 거를 수밖에 없다. 임준섭과 박경태가 좋은 모습을 보여 그나마 다행”이라면서도 “개막 전까지 연습경기 2게임을 포함해 아직 4번의 실전이 남아있다. 4게임이 다 끝난 뒤 전체적인 마운드 운용 틀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5선발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박경태와 달리 임준섭은 선발 체질이라는 평가를 듣는다. 선 감독이 말하는 ‘전체적인 마운드 운용 틀’에서 보면 임준섭의 5선발 가능성이 높지만, 여전히 변수는 남아있다. 선 감독이 누구를 5선발로 최종 낙점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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