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응룡 감독. 스포츠동아DB
그러나 확실한 주전 없는 안방 생각하면 머리 아파
대졸 루키 김민수가 기대 모으지만 개막전 포수는 미정
한화 김응룡 감독이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범경기에 앞서 “윤근영의 5선발 기용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윤근영이 선발진에 합류하면 한화는 송창현~유창식~앤드류 앨버스까지 왼손 선발만 4명을 거느리게 된다. 우완 선발은 케일럽 클레이뿐이다. 왼손 선발 4인은 다른 팀이 부러워할 만한 구성이다.
선발진과 더불어 불펜진도 지난해보다는 두꺼워진 느낌이다. 동아대를 졸업한 신인 우완 파이어볼러 최영환의 가세가 돋보인다. 선발로도 활용 가능한 김혁민과 안영명이 불펜에 포진해 전반적으로 과거보다 힘이 넘쳐 보인다.
그러나 개막이 다가올수록 김 감독의 시름은 깊어가고 있다. 투수가 아니라 포수 때문이다. 프로 8년차의 정범모와 영남대를 졸업한 신인 김민수, 천안북일고를 졸업한 프로 2년차의 엄태용이 경쟁하고 있는데, 확 튀어나오는 선수가 좀처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시범경기 들어선 계속 김민수를 시험하고 있지만, 김 감독의 성에 차지는 않는 눈치다. 김 감독은 “신인인데 머릿속이 너무 복잡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그래도 김민수의 어깨와 타격능력 등 기본적 자질이 3명 중에서 제일 나아 보이기 때문에 미련을 버릴 수도 없다.
김 감독은 정규시즌 개막전 엔트리에 포수를 2명 넣을 방침이다. 정범모, 김민수, 엄태용 중 한명은 2군에서 출발해야 한다. 김 감독은 “나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과연 한화의 안방은 누가 차지할까.
잠실|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