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홈 개막전 부천FC, 홈 무승 깰 수 있을까?

입력 2014-03-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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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한 감독. 스포츠동아DB

“축구 명가(名家) 부활의 시발점이 될 것이다.”

부천FC1995가 23일 오후 2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충주 험멜과 K리그 챌린지(2부) 개막전을 갖는다. 새롭게 출범한 최진한호가 한달여의 짧은 시간 동안 부천을 어떻게 변화시켰을지 벌써부터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진한 감독은 2월 초 부천의 지휘봉을 잡았다. 전임 곽경근 감독은 작년 12월 열린 드래프트에서 선수 주고받기 의혹을 받았다. 특정 대학 선수들을 받으면서 부천의 유스들을 대학에 입학시켰다는 논란이었다. 곽 감독은 결백을 주장하며 구단을 상대로 법정 공방을 예고했고, 구단도 첨예하게 맞서면서 진실게임으로 빠져들었다. 작년 8개 팀 가운데 7위에 그치며 지도력도 도마에 올랐다.

부천은 어수선한 분위기를 털고 새 출발을 다짐하기 위해 최 감독을 영입했다. 최 감독은 이미 K리그 클래식(1부)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경남FC를 이끌고 스플릿시스템이 열린 2012년 첫 해부터 시·도민구단 유일하게 상위그룹에 올려놓았다. 그해 아쉽게 FA컵 준우승을 차지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최 감독은 2월 초 선임 이후 제주 등지에서 열린 전훈에 참가해 체력과 조직력을 끌어올렸다. 수비 조직력과 빠르고 아기자기한 패스축구를 모토로 삼았다. 주장 김태영은 “운동장에서 열정적이시고 무섭기까지 하다. 개개인이 성장할 밑바탕이 될 것 같다. 시즌 치르면서 강팀이 될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진운도 따랐다. 개막전 상대로 작년 꼴찌 충주를 만났다. 작년 상대전적 2승3패.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어느 때보다 높다. 작년 주축으로 활약했던 임창균이 경남으로 이적했지만 외국인 공격수 호드리고가 새로 들어왔다. 호드리고는 최 감독이 경남 시절 키워낸 제 2의 까이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관건은 수비조직력이다. 작년 61실점으로 리그 최다실점의 불명예를 안았다. 특히 상대 공격수 정성민을 막아야 승부의 추를 가져올 수 있다.

부천 선수들은 개막전 승리를 위해 똘똘 뭉쳤다. 작년 6월15일부터 불명예 기록을 쌓은 홈경기 13경기 무승을 깨기 위해 더욱 이를 악문다. 최 감독은 “홈경기인 만큼 팬들에게 좋은 축구로 보답하겠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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