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한 감독. 스포츠동아DB
부천FC1995가 23일 오후 2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충주 험멜과 K리그 챌린지(2부) 개막전을 갖는다. 새롭게 출범한 최진한호가 한달여의 짧은 시간 동안 부천을 어떻게 변화시켰을지 벌써부터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진한 감독은 2월 초 부천의 지휘봉을 잡았다. 전임 곽경근 감독은 작년 12월 열린 드래프트에서 선수 주고받기 의혹을 받았다. 특정 대학 선수들을 받으면서 부천의 유스들을 대학에 입학시켰다는 논란이었다. 곽 감독은 결백을 주장하며 구단을 상대로 법정 공방을 예고했고, 구단도 첨예하게 맞서면서 진실게임으로 빠져들었다. 작년 8개 팀 가운데 7위에 그치며 지도력도 도마에 올랐다.
부천은 어수선한 분위기를 털고 새 출발을 다짐하기 위해 최 감독을 영입했다. 최 감독은 이미 K리그 클래식(1부)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경남FC를 이끌고 스플릿시스템이 열린 2012년 첫 해부터 시·도민구단 유일하게 상위그룹에 올려놓았다. 그해 아쉽게 FA컵 준우승을 차지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최 감독은 2월 초 선임 이후 제주 등지에서 열린 전훈에 참가해 체력과 조직력을 끌어올렸다. 수비 조직력과 빠르고 아기자기한 패스축구를 모토로 삼았다. 주장 김태영은 “운동장에서 열정적이시고 무섭기까지 하다. 개개인이 성장할 밑바탕이 될 것 같다. 시즌 치르면서 강팀이 될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진운도 따랐다. 개막전 상대로 작년 꼴찌 충주를 만났다. 작년 상대전적 2승3패.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어느 때보다 높다. 작년 주축으로 활약했던 임창균이 경남으로 이적했지만 외국인 공격수 호드리고가 새로 들어왔다. 호드리고는 최 감독이 경남 시절 키워낸 제 2의 까이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관건은 수비조직력이다. 작년 61실점으로 리그 최다실점의 불명예를 안았다. 특히 상대 공격수 정성민을 막아야 승부의 추를 가져올 수 있다.
부천 선수들은 개막전 승리를 위해 똘똘 뭉쳤다. 작년 6월15일부터 불명예 기록을 쌓은 홈경기 13경기 무승을 깨기 위해 더욱 이를 악문다. 최 감독은 “홈경기인 만큼 팬들에게 좋은 축구로 보답하겠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