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전 3월 26일엔?… 랜디 존슨 비둘기 폭파 사건

입력 2014-03-26 10: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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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디 존슨 비둘기 폭파 사건. 사진=해당 영상 캡처

[동아닷컴]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3년 전.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는 190억 분의 1의 확률을 지닌 희대의 사건이 일어났다.

메이저리그 각종 이슈를 전하는 Cut4는 26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트위터를 통해 13년 전 랜디 존슨의 ‘비둘기 저격’사건을 회자했다.

지난 2001년 3월 26일 랜디 존슨은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 위치한 일렉트릭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캑터스리그 경기에 등판했다.

이날 경기에서 존슨은 트레이드마크인 강속구를 계속해 뿌렸고, 7회 던진 약 154km 짜리 패스트볼과 비둘기가 마운드와 홈 플레이트 사이에서 정면충돌한 것.

존슨의 강속구를 맞은 비둘기는 깃털을 날리며 폭파되듯 그대로 즉사했고, 경기를 지켜보던 모든 이들은 190억 분의 1로 일어난 사건에 황당해 했다.

비둘기를 즉사시킨 투구는 무효 처리됐고, 이후 존슨은 동물 애호 단체로부터 소송을 당하는 등 곤혹을 치러야했다.

하지만 존슨은 이런 사건에 아랑곳하지 않고 2001년 21승 6패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또한 45세가 되던 해인 2009년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가며 통산 303승 166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하는 등 다가올 2015년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입회 1순위로 꼽히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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