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월킹’ 와썹…걸그룹 첫 남미행

여성 7인조 힙합그룹 와썹. 사진제공｜마피아레코드

골반 흔드는 춤, 삼바 연상 현지서 인기
7월 브라질·페루·칠레서 프로모션 계획

여성 7인조 힙합그룹 와썹이 ‘트월킹’ 춤을 앞세워 남미에 진출한다.

와썹은 7월 브라질 페루 칠레 3개국을 순회하며 미니콘서트와 팬미팅, 방송 출연 등 프로모션 활동을 벌인다. 국내 걸그룹이 남미에서 정식 프로모션을 펼치는 건 와썹이 처음이다. 와썹 소속사 마피아레코드 관계자는 27일 “현재 남미의 한 에이전트와 브라질 페루 칠레 등 3개국 투어에 관해 합의를 끝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와썹은 작년 8월 발표한 데뷔곡 ‘와썹’ 뮤직비디오와 춤 연습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한 후 브라질의 여러 기획사로부터 꾸준한 방문 요청을 받았다.

브라질과 남미가 와썹을 주목한 건 트월킹춤 때문. 힙합 음악에 맞춰 골반을 앞뒤로 빠른 속도로 흔들어대는 트월킹은 지난해 미국에서 유행하며 포털사이트 구글의 질문 항목(What is)의 검색어 1위에 오를 만큼 관심이 쏠렸다. 특히 삼바춤을 연상시키면서 브라질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갔고, 와썹과 똑같은 의상을 입고 트월킹춤을 그대로 따라 하는 ‘커버 영상’이 유튜브에 오르기 시작했다. 또 브라질의 지상파 방송에도 소개됐다. 실제로 현재 와썹 SNS 계정에는 브라질 팬들이 직접 올린 커버댄스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와썹 측은 “데뷔 음반을 낸 직후부터 여러 경로를 통해 남미 방문 제안을 받았지만 거리가 멀고 성과의 불확실성도 있어 엄두가 나지 않았다”면서 “브라질 사람들의 커버댄스 영상을 보고 와썹의 음악과 트월킹춤이 삼바의 열정과 흥에 맞닿아 있음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