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우, 태진아와 손잡고 첫앨범…트래시메탈 도전

입력 2014-03-29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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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적우. 사진제공|진아엔터테인먼트

2011년 MBC ‘나는 가수다’를 통해 화제를 모았던 가수 적우가 태진아 사단인 진아엔터테인먼트로 소속사를 옮긴 후 첫 음반을 31일 발표한다.

미니앨범 형태로 발매되는 이번 음반에서 ‘트래시 메탈’이란 장르를 시도하는 적우는 ‘나는 가수다’에서 호흡을 맞췄던 프로듀서 김면수를 비롯해 활동 28년차 정통 헤비메탈 밴드 나티(NATY)가 함께 참여했다.

그동안 가요계에서 많은 록 음반들이 시도되었지만 대중에 잘 대중가수가 정통 트래시 메탈 사운드를 내세워 음반을 만든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번 음반은 프로듀서 김면수가 이미 ‘나가수’ 방송 때부터 기획, 구상했던 음반으로 적우의 허스키한 보이스와 트래시 메탈 사운드가 잘 조화를 이루었다고 한다.

진아엔터테인먼트 측은 “적우는 이번 음반을 준비하면서 김면수 프로듀서와 함께 트래시 메탈 공연장을 직접 찾아가 사운드를 모니터 했을 정도로 각별히 심혈을 기울였다”고 귀띔했다.

첫 트랙 ‘주문’은 대중에게는 다소 생소한 메탈이란 장르에 동양적인 색채감의 멜로디를 입힌 곡이다. 전체적으로는 ‘뉴 메탈’이란 장르의 사운드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 곡은 메탈 밴드인 나티의 강력한 사운드와 적우만의 보이스의 장점을 살리기 위한 고민에서 시작된 곡이다.

본능에 치우친 남자의 잘못된 사랑과 그런 사랑으로 상처를 받으면서도 희생적인 사랑을 보여주는 여자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후렴구에서 적우의 중후하고 힘 있는 목소리가 이러한 여성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번째 곡 ‘라일라’는 애초 ‘하드코어 메탈’ 장르로 만들어졌던 곡이었다. 그러나 대중성과 가요계의 현실을 고려해 여러 번 수정 끝에 부드럽게 다듬었다. 적우는 이 곡에서 자신의 보컬 스타일을 완전히 바꾼 새로운 호흡과 음색으로 악녀 ‘라일라’를 표현하고 있다. 또한 메탈밴드 나티의 김상수의 그롤링 창법과 잘 조화를 이룬다.

적우는 ‘라일라’에 작사가로 참여했고, 태진아는 40년의 음악적 노하루를 바탕으로 이 곡에 프로듀서로도 참여했다.

적우 측은 “아이돌 음악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다른 장르는 대중매체에서 접하기 어려워진 요즈음, 적우의 신선하고도 강렬한, 그리고 도전적이기까지 한 음악이 대중들에게 좀더 다양한 음악으로의 초대가 되길 기대하고 또한 그렇게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적우는 3월31일 미니앨범 음원을 발표한 후 4월 초부터 방송활동을 시작한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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