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던지던 류현진’ 이른 강판 이유는?… 자진 강판

LA 다저스 류현진. 동아닷컴DB

[동아닷컴]

무려 16타자를 연속으로 범퇴 처리하며 잘 던지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비교적 적은 투구 수에도 강판된 이유가 드러났다.

미국 SB 네이션의 에릭 스티븐은 31일(이하 한국시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 후 트위터에 류현진의 강판은 자진 강판이라고 전했다.

이어 “류현진이 돈 매팅리 감독에게 7회말 수비를 마친 뒤 '구속이 감소하고, 피로감을 느낀다'고 말했다"며 스스로 교체를 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매팅리 감독 역시 "7회 이후 류현진이 한계에 다달았다"고 덧붙였다. 이른 강판에 대한 논란을 종결짓는 내용.

앞서 7회까지 완벽한 투구 내용을 보인 류현진이 강판된 뒤 8회말 브라이언 윌슨이 동점 홈런을 맞은 뒤 역전까지 내주자 ‘투수 교체’에 대한 논란이 일은 바 있다.

류현진은 3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2014 메이저리그 미국 본토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초반 위기도 있었지만, 류현진은 2회말 실점 위기에서 세 타자를 연속으로 아웃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7회말 1아웃까지 16타자를 연속으로 아웃시키며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투수 교체’ 논란은 8회에 일어났다. 7회까지 88개만을 던져 완투까지도 노려볼 수 있던 류현진이 8회말 마운드에 올라오지 않은 것.

이후 1-0으로 앞선 8회말 구원 등판한 브라이언 윌슨(32)이 동점 홈런을 내주며 류현진은 시즌 2승을 거두는데 실패했다.

한편, 류현진은 오는 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2014시즌 다저 스타디움 개막전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