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윌슨. 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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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의 승리를 날려 버린 불펜 투수 브라이언 윌슨(32)이 경기 후 류현진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류현진은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14 메이저리그 미국 본토 개막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88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류현진에 이어 8회에 마운드에 오른 브라이언 윌슨이 난조를 보이며 홈런과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3실점해 류현진의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다저스는 결국 윌슨이 내준 3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1-3으로 패했다.
지난 시즌 막바지 다저스에 합류해 13 2/3이닝 동안 단 1점밖에 허용하지 않았던 철벽 불펜 윌슨의 모습은 이날 보이지 않았다. 돈 매팅리 감독 역시 “항상 날카로운 모습이었지만 오늘은 그 모습을 잃었다. 예전 같은 날카로움은 없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경기 후 윌슨은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오늘 류현진의 피칭은 경이적(marvelous)이었다. 이런 날 구원 등판하는 것은 쉽지 않다. 힘든 경기였다. 더 공격적이고 적절한 피칭을 했어야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