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채널A
계절이 바뀌는 걸 보고 싶어 학교를 다니는 기분으로 여행을 다닌다는 도보여행가가 있다. 강원도 영월에서 홀로 살고 있는 김종인 씨는 전 재산을 여행경비로 탕진해 배낭 하나만 달랑 남았다. 언뜻 보기에도 사연이 많아 보이는 그를 채널A ‘갈 데까지 가보자’가 만난다.
제작진과 함께 그를 보기 위해 동행한 김오곤 한의사는 도보여행에 동참한다. 2시간 넘은 야간 산행에 지친 두 남자. 7성급 호텔 뺨친다는 김종인 씨의 말에 한의사는 내심 기대하지만 산 속에 덩그러니 불도 들어오지 않는 집을 발견하고는 당황스럽기만 하다.
김종인 씨는 가슴 속에 숨겨둔 어머니 이야기를 꺼낸다. 부유한 집안이었지만 아버지가 물려주신 집까지 팔아 여행에 미쳤다고 고백한다. 지금은 여행으로 전 재산을 탕진하고 2008년 이후부터 돈 한 푼 없이 여행을 다니고 있다. 그런 그를 죽기 전에 보는 것이 소원이라는 어머니. 불효를 저질렀다는 마음에 죽을 때까지 찾아뵐 수 없다고 말하는 아들의 눈물은 쉽게 멈추지 않는다.
1일 오후 8시30분 방송된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