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처럼 편한 착화감…워킹화 속에 과학있다

입력 2014-04-0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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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에 과학을 담았다.” 사람의 발은 걷고 뛰는 데 이미 최적화된 ‘천연 운동화’다. 스포츠브랜드 헤드는 맨발처럼 편안한 착화감을 강조한 ‘베어풋’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자동차 충격흡수에 사용되는 ‘버블라이트C’ 아웃솔을 적용해 불규칙한 지면에서도 편안하고 안전한 러닝과 워킹을 보장한다. 사진제공|헤드

■ 헤드 ‘베어풋 시리즈’ 아웃솔의 비밀

차량 충격흡수소재 ‘버블라이트C’
일반 신발 비해 충격 45% 더 흡수
동물 발바닥 닮은 솔 바닥 원형 셀
착지 시 변화하는 발 충격에 반응


올 봄 스포츠와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앞 다투어 워킹화를 출시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 출시된 워킹화들은 그 어느 해보다 화려한 컬러와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여기에 다양한 과학적 기능을 추가해 ‘편안함’과 ‘멋스러움’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이 브랜드들의 전략이다. 특히 이번 시즌 신상품들의 ‘신무기’는 충격흡수. 지면과 접촉할 때 충격을 효과적으로 줄여주는 충격흡수 기능이 브랜드간 기술력 경쟁의 주요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신체에 무리를 주지 않아 장시간 보행을 하거나 운동시에도 쾌적한 착화감을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


● 헤드 “과학에 맨발의 편안함을 담았다”

코오롱FnC의 스포츠브랜드 헤드는 2011년 기존 토닝화(단시간에도 운동효과가 뛰어난 기능성 운동화)와는 다른 맨발처럼 편안한 착화감을 강조한 ‘헤드 베어풋(HEAD Barefoot)’을 출시했다. 기존 기능화들은 일부러 균형을 잡기 어렵도록 디자인됐다. 잘 사용하지 않는 여러 근육들을 움직여 균형을 잡도록 유도함으로써 운동기능이 향상되고 슬림한 라인을 만들어준다.

하지만 베어풋은 이와는 정반대로 맨발의 과학에 착안했다. 맨발과 같이 발바닥 전체가 바닥에 닿으면서 체중의 2∼3배에 달하는 충격을 최대한 고르게 분산시켜 몸의 균형을 유지해 주는 신발이다.

‘헤드 베어풋’은 매년 기능을 세분화하고 있다. 경량과 유연성으로 맨발로 뛰는 듯한 러닝을 가능하게 해주는 ‘베어풋 러닝’, 유연성을 강화하고 충격을 분산시키는 기능을 강조한 ‘베어풋 트레이닝’을 출시해 호평을 받았다. 올해는 ‘베어풋 트레일’로 불규칙한 지면에서의 워킹과 러닝까지 잡는다.


● 베어풋 트레일 런 “버블라이트C로 충격을 잡았다”

헤드의 ‘베어풋 트레일 런’(12만9000원)은 방수성과 투습성이 뛰어나다. 무엇보다 ‘버블라이트C’ 아웃솔을 사용해 지면으로부터의 충격을 차단함으로써 발목과 무릎을 보호한다. ‘버블라이트C’는 자동차 충격 흡수에 사용되는 최첨단 소재이다. 일반적인 신발용 충격 흡수 소재에 비해 충격 에너지의 45%를 순간적으로 더 흡수한다.

아웃솔(바닥창)에는 타이어에 사용되는 고마모 부틸러버 소재가 적용됐다. 지면과의 접지력이 뛰어나다. 여기에 뒤축과 측면에 안전반사 소재를 사용했다. 야간 트레일 러닝이나 워킹시 눈에 잘 띄어 안전성을 높여준다.

신발 내부에 사용된 와프로텍스(WPROTEX)는 땀과 열기는 배출하고 외부의 수분 투과를 방지해 항상 쾌적한 발 상태를 유지시켜준다. 레드, 블루, 옐로, 핑크 등 6가지 컬러제품이 나와 있다.


● 베어풋 트레일 워크 “투명 고탄성 프레임 적용해 워킹에 최적화”

‘베어풋 트레일 워크’(13만9000원)는 지면으로부터 충격을 차단해주며 뛰어난 방수, 투습성을 자랑하는 워킹화다. 트레일 러닝과 같은 충격 고흡수 버블라이트C 솔을 사용해 무릎의 부담을 덜어준다. 워킹에 더욱 적합하도록 투명한 고탄성 프레임을 적용했다. 거친 노면에서 발의 뒤틀림을 방지해 무리한 관절의 움직임을 막고 추진력을 보완한다.

신발끈 조임 홀더가 있어 손쉽게 묶고 풀 수 있다. 걸을 때 쉽게 신발끈이 풀리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베어풋 뉴론



● 베어풋 뉴론 “발의 체적변화에 따라 운동화가 달라진다”

‘베어풋 뉴론’(11만9000원)은 운동 중 발의 체적 변화에 따라 갑피와 신발창의 크기가 변형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아웃솔이 움직이는 발과 밀착돼 뛰어난 착화감과 맨발 보행과 같은 편안함을 제공한다.

발은 지면에 닿을 때 길이가 달라진다. 평균적으로 발길이는 2.4%, 폭은 8.1%, 뒷꿈치는 0.3% 늘어난다. 이를 감안해 갑피에 더욱 유연하고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했다. 아웃솔 중간 부분에 젤 형태의 소재를 첨가해 아웃솔 자체도 늘어난다. 덕분에 더욱 편안한 착화감을 느낄 수 있다.

동물의 발바닥 모양을 닮은 솔 바닥의 거친 원형 셀들도 ‘과학’이다. 모든 방향으로 움직이는 발의 자연스러운 운동성을 보장한다. 유연하게 구부러지도록 설계되어 거친 노면에서도 편안하고 안전하게 신을 수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헤드 베어풋 뉴론의 ‘바이오젤’ 아웃솔은 특허로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헤드가 개발한 최첨단 소재 ‘헤드 바이오젤’ 아웃솔은 충격 흡수 기능과 신축성이 뛰어난 반투명 첨단 소재다. 착지 시 변형되는 발의 크기 변화와 충격에 운동화가 빠르게 반응하도록 해준다. 수축과 이완 기능이 탁월하다.

뉴론을 개발한 헤드 신발기획팀 한승범 부장은 “사람의 발은 걷고 뛰는 데 이미 최적화된 상태이기 때문에 자연 그대로의 느낌 상태에서 발이 최대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신발을 신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헤드 바이오젤’을 적용한 베어풋 뉴론은 인간의 발이 갖고 있는 기능을 지키면서, 변화되는 발의 크기와 충격에 빠르게 반응해 맨발 걷기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신개념 운동화”라고 설명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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