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 남자복싱, 희망 쏜다

입력 2014-04-03 06: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인천AG 대표팀 9명 확정…대학생 대거 포함
박시헌 감독 “경험 부족 대비해 유럽 전훈”

세대교체기에 접어든 남자복싱대표팀이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 희망의 펀치를 날릴 수 있을까.

대한복싱협회는 3월 25∼27일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2014국가대표선수최종선발대회를 열었다. 이로써 9월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할 10명의 남자대표선수 중 9명이 확정됐다. -81kg급에서 1위를 차지한 김동회(남해군청)는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2·3위에 오른 이계현과 김형규(이상 한체대)가 15일 최종전을 치러 대표팀에 마지막으로 승선할 예정이다.

이번 복싱대표팀의 특징은 젊은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는 점이다. 2012런던올림픽 -60kg급 은메달리스트 한순철(30·서울시청)과 2011세계선수권 -49kg급 은메달리스트 신종훈(25·인천시청)은 태극마크를 지켰다. 그러나 -56kg급 함상명(19·용인대), -64kg급 임현철(19·대전대), -69kg급 구교성(21·한체대), -91kg급 박남형(22·상지대) 등은 모두 새 얼굴이다. 이들은 10대 후반∼20대 초반의 대학생 선수로, 향후 남자복싱을 이끌 주역들이다.

문제는 국제경기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대한복싱협회는 4월 중순부터 한 달 보름간의 일정으로 남자대표팀의 유럽전지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복싱대표팀 박시헌(49·1988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감독은 “세르비아와 리투아니아에서 국제대회를 치른 뒤 독일로 넘어가 프랑스·아일랜드·러시아·독일대표팀과 합동훈련에 돌입한다”고 설명했다.

한국복싱은 1986서울아시안게임에서 12체급 모두를 석권하며 전성시대를 맞았다. 그러나 2002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2006도하아시안게임과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에선 금사냥에 실패했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정상에 서기 위해선 복싱강국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의 벽을 넘어야 한다. 유럽전훈은 이들 국가를 대비한 좋은 모의고사가 될 잔망이다. 박 감독은 “12년 만에 홈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전영희 기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