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점 극복’ 추신수, 완전체에 접근… ‘좌완에 4할’

입력 2014-04-08 13: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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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동아닷컴DB

[동아닷컴]

총 154경기 출전 712타석 569타수 162안타 타율 0.285 출루율 0.423 OPS 0.885 21홈런 54타점 107득점 21도루. ‘추추트레인’ 추신수(32)가 지난해 남긴 기록이다.

이러한 기록을 바탕으로 초대형 잭팟을 터뜨린 추신수가 2014시즌 초반 유일한 약점으로 지적돼 온 ‘왼손 투수’를 극복하며 완전체에 접근하고 있다.

추신수는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위치한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추신수는 텍사스 레인저스 이적 후 처음으로 장타를 때려내는 등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2경기만에 멀티 히트를 작성했다.

또한 추신수는 8회초 마지막 4번째 타석에서 크리스 카푸아노(36)를 상대로 좌익수 쪽 안타를 때려내며 이번 시즌 왼손 투수 상대 타율을 0.400까지 끌어 올렸다. 10타수 4안타.

이는 지난해와는 전혀 다른 모습. 추신수는 지난해 왼손 투수를 상대로 181타수 39안타 타율 0.215와 OPS 0.612를 기록했다. 홈런은 단 1개도 없었고, 2루타 7와 3루타 1개가 장타의 전부였다.

지난해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타율 0.317과 OPS 1.011을 기록했기에 왼손 투수에 대한 약점이 더 아쉽게 느껴졌다. 더욱 좋은 기록을 남길 수도 있었던 것.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는 ‘저승사자’ 급 활약을 펼쳤지만, 왼손 투수에게는 약점을 노출한 것. 상대 팀 감독은 경기 종반 추신수가 타석에 들어서면 어김없이 왼손 투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추신수는 FA 1년차인 이번 해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한 텍사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시즌 초반부터 왼손 투수를 상대로도 뛰어난 타격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러한 추신수의 왼손 투수 상대 강세가 계속될 경우 상대 팀 감독은 함부로 왼손 투수를 마운드에 올릴 수 없게 된다.

만약 추신수가 지난해 보여준 오른손 투수 상대 능력에 왼손 투수마저 극복해낸다면 이는 커리어 하이 시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처럼 왼손 투수를 상대로도 뛰어난 타격을 하기 시작한 추신수. 9일 열리는 보스턴과의 3연전 중 2차전 선발 투수는 왼손 펠릭스 두브론트(27)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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