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공동 3위’ 벽 깬다

입력 2014-04-10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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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사진제공|CJ

■ 오늘 밤 개막 올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관전포인트

12년 개근·8차례 예선통과…최고기록 도전
양용은·배상문·아마 이창우 예선통과 기대

2년연속 우승자는 닉 팔도·우즈 등 3명 뿐
지난대회 우승 애덤 스콧 2연패 쉽지 않을듯

‘메이저 중의 메이저’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막을 올린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여전히 마스터스에 쏠린 관심은 뜨겁다. 10일 밤(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마스터스에는 모두 97명이 초청받았다. 한국선수는 최경주(44·SK텔레콤)와 양용은(42·KB금융그룹), 배상문(28·캘러웨이) 그리고 아마추어 이창우(21) 4명이다. 78번째 그린재킷의 주인공은 누가될까.


● 역대 최고 성적을 넘어라

한국선수가 마스터스에서 기록한 역대 최고 성적은 공동 3위. 2004년 최경주가 기록했다.

올해도 한국선수의 우승을 기대하기엔 벅차다. 1차 목표는 전원 예선 통과다.

최경주는 12년째 마스터스에 개근하고 있다. 지난 11번의 대회에서는 8차례 예선을 통과했다. 역대 마스터스 최저 타수는 67타다. 그러나 78타를 쳤던 적도 있다. 코스를 잘 알지만 그것만으로 오거스타를 점령할 수 없다는 얘기다. 마스터스에서 벌어들인 상금만 127만5477달러(한화 약 13억원)로 적지 않다. 올해도 예선통과는 무난해 보인다.

양용은은 올해가 7번째 출전이다. 4차례 컷 통과 경험이 있고, 역대 최고 성적은 2010년 공동 8위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컷 탈락했다.

배상문은 올해가 두 번째 출전이다. 2012년 첫 출전해 공동 37위라는 무난한 성적을 올렸다. 올 시즌 초반 상승분위기를 만들어 놓은 만큼 2012년을 뛰어 넘는 성적이 기대된다.

아시아 아마추어선수권 우승자격으로 마스터스에 초청된 이창우는 1라운드 성적이 관건이다. 언더파로 경기를 끝낸다면 베스트 아마추어까지 노려볼만 하다. 국가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이창우는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우승을 차지하는 등 만만치 않은 실력을 갖고 있다.


● 역대 기록으로 본 우승 후보는?

마스터스의 역대 기록을 보면 우승 후보를 예상할 수 있다.

신인이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기록은 1979년 퍼지 졸러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하는 지미 워커, 패트릭 리드 등 13명의 처녀출전 선수들은 우승권에서 제외된다. 반대로 경험이 너무 많은 선수도 우승이 어려웠다. 46세 이상의 선수가 우승한 적은 한 번도 없다. 프레드 커플스, 벤 크렌쇼, 비제이 싱 등 13명도 우승후보에서 멀어진다.

역대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을 경험한 선수는 3명뿐이다. 잭 니클라우스(1965∼1966년), 닉 팔도(1989∼1990년), 타이거 우즈(2001∼2002년)에 불과하다. 따라서 지난해 우승자 애덤 스콧의 대회 2연패 달성이 쉽지 않다.

지난 25년 동안 우승자 가운데 세계랭킹 33위 밖의 선수는 2007년 우승자 잭 존슨(당시 56위)과 2009년 우승자 앙헬 카브레라(당시 69위) 뿐이었다.

스칸디나비아 출신 선수도 모두 우승후보에서 제외된다. 역대 한 번도 우승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헨릭 스텐손, 피터 한슨, 토마스 비욘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지난 25명의 우승자 중 24명은 마스터스 정상에 오르기 전 PGA나 유러피언투어에서 3회 이상 우승한 경험을 갖고 있다. 따라서 제이슨 데이, 리키 파울러 등도 우승 가능성이 낮다.

경우의 수를 통과한 선수는 대략 7명으로 압축된다. 더스틴 존슨과 키건 브래들리, 세르히오 가르시아, 로리 매킬로이, 찰 슈워젤, 닉 와트니 그리고 버바 왓슨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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