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초대 심판위원장은 누가 될까?

입력 2014-04-10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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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심판 포함 각계 20명 심판위 구성
위원장 호선…도덕성·조정 능력 등 잣대


심판의 공정성과 전문성 확보는 모든 스포츠의 기본이다. 그러나 그동안 국내체육계에선 판정 논란이 끊임없이 불거졌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 3.0 위원회’가 2월 주최한 ‘대한민국 스포츠의 길을 묻다’ 공개 세미나에서도 심판의 공정성과 전문성 확보가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대한체육회가 심판위원회를 신설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누가 초대 심판위원장이 될지에 체육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대한체육회 양재완 사무총장은 9일 “한국체육학회 등 유관 단체의 추천을 받아 총 20명으로 심판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위원장은 위원들의 호선으로 선출된다”고 밝혔다.

이미 지난해부터 정부 차원에서 ‘비정상의 정상화’를 모토로 심판 문제를 비롯한 전 분야에 걸친 강도 높은 체육계 개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체육회 창설 이후 처음으로 심판위원회가 구성되는 만큼 초대 심판위원장은 그에 걸맞게 도덕성과 상징성을 갖춘 인물이어야 한다는 것이 체육계의 바람이다.

특히 종목별 이해관계까지 얽혀 있어 조정 능력도 겸비해야 한다. 대한체육회는 전·현직 종목별 심판을 포함해 경기인, 법조계, 학계 등 전 분야를 망라해 20명의 심판위원을 구성한다는 1차 원칙을 정해놓은 상태다.

대한체육회는 이에 앞서 8일 심판의 공정성과 전문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필요성에 따라 심판위원회 규정을 제정하고, 이에 따른 심판위원회 구성과 종목별 상임심판제 운영을 추진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심판위원회 규정을 통해 위원장의 4년 임기 보장, 위원회 구성 비율 규제 등 심판위원회의 독립성과 자율성 보장을 명문화했고, 심판등록 및 풀 관리·심판평가제·승강제·퇴출제도 등을 도입해 심판관리의 체계화를 추진한다. 또 상임심판제, 심판아카데미 운영 등 전문심판 육성으로 공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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