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기태 감독 “5선발에 5명 활용” 왜?

입력 2014-04-1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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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감독. 스포츠동아DB

LG는 코리 리오단, 에버렛 티포드, 류제국, 우규민까지 4선발을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5선발 후보가 무려 5명이다. 김선우, 임지섭, 신정락, 임정우, 김광삼이다. LG 김기태 감독은 11일 잠실 NC전을 앞두고 “5명의 선발투수를 상대팀과 로테이션에 맞춰서 쓰겠다”고 말했다. 실제 김 감독은 지난달 29일 잠실 두산과의 개막전에 이어 11일 잠실 NC전에도 김선우를 선발등판시켰다.

김 감독이 5선발을 명확히 정하지 않고, 5명으로 로테이션을 돌리려는 이유가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 시즌 월요일 경기를 조건부 부활시켰다. 주말 2연전이나 3연전 가운데 비로 취소되는 경기가 생기면 월요일로 해당 경기를 미루는 방안이다. 9월 인천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리면 그 시기에 정규시즌을 중단해야 하기 때문에 우천순연 경기가 많아지면 시즌을 제 시기에 끝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주말 3연전의 첫날 비가 와 경기가 연기되면 자칫 9연전까지 치를 수 있게 됐다. 김 감독도 “비가 오면 7연전은 무조건 한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렇게 되면 정상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기 어렵다. 김 감독이 생각해낸 복안이 ‘5선발 자리에 여러 명의 선발투수를 대기시켜놓고 상황별로 활용한다’다.

LG의 입장에서는 그만큼 선발자원이 좋다는 의미다. 김 감독은 “김선우 임지섭 신정락 임정우 김광삼까지 있기 때문에 상대팀을 고려해서 쓰려고 한다”며 “(김)선우의 경우는 오늘 던지는 걸 보고 어떤 식으로 활용할지 고민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선우는 김 감독의 기대와 달리 이날 1.1이닝 7실점하며 크게 무너졌다. 임지섭도 3-5로 뒤진 2회 1사 1·2루서 김선우의 바통을 이어받아 등판했지만 볼넷 3개를 내줬고, 안타도 맞으며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1.2이닝 2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 감독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잠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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