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의 달인’ 이대성, 인천아시안게임 못 뛰나?

입력 2014-04-16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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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 이대성은 틈새가 벌어진 왼쪽 발목뼈 고정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의 대표팀 합류를 기대했던 유재학 감독은 수술 진단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스포츠동아DB

챔프전 부상 투혼…발목뼈 틈 벌어져
수술시에는 회복까지 약 3개월 소요


남자프로농구 모비스의 가드 이대성(24)은 프로 첫 시즌 희로애락을 모두 겪었다. 2013∼2014시즌 초반 양동근의 부상 때문에 주전 가드로 발탁됐고, 경기를 거듭할수록 성장했다. 그러나 2월 16일 KGC전에서 덩크슛을 시도한 뒤 착지하는 과정에서 왼쪽 발목 부상을 당했다. 부상의 여파는 컸다. 당초 2주면 회복될 것이라는 진단과 달리, 통증과 붓기가 가라앉지 않았다. 4강 플레이오프까지도 결장했다. LG와의 챔피언 결정전에선 통증을 참아가며 출전을 감행하는 고생 끝에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대성은 14일 재검진 차 서울의 한 병원에서 CT 촬영을 했다. 진단 결과는 부상 직후와 달랐다. 왼쪽 발목뼈의 틈이 벌어져 있어, 이를 붙이기 위해 핀을 박는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수술 후 회복까지는 3개월이 필요하다.

이대성은 15일 “통증이 너무 심해서 이상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수술만은 아니길 바랐는데…”라며 아쉬워했다. 모비스 구단 관계자는 “다른 병원에선 이번 부상 때문이 아니라 원래 벌어져 있던 것이라는 소견이 나왔다. 몇 주 더 쉬고 붓기가 가라앉으면 수술 없이 재활로도 회복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고 밝혔다. 이대성은 16일 병원에서 깁스를 하고 약 2주간 쉰 뒤 회복상태에 따라 재활과 수술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대표팀은 이번에도 수비 위주의 팀으로 구성할 것이다. 1∼3번(포인트가드·슈팅가드·스몰포워드) 수비가 모두 가능한 (이)대성이를 선발할 생각이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수술이 불가피하다면, 대표팀이 아니더라도 다음 시즌 준비를 위해서 빨리 받는 게 낫다. 덩크 한 번이 얼마나 큰 손해를 불러왔는가”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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