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구조 학생 “잠깐 빠졌던 바다, 정말 힘들었다”

사진│서해지방해양경찰청

진도 여객선 침몰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에서 구조된 남학생의 통화를 통해 당시 사고 상황을 전했다.

16일 YTN은 안산 단원고 학생으로 사고 당시 여객선에 타고 있던 임형빈 군과의 통화를 시도했다.

이날 임 군은 "화물칸에서 문제가 생겼는지 쿵 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배가 기울어 아이들이 머리를 다치고 피가 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임 군은 "많은 아이들이 바다로 뛰어들었다"면서도 "지금 옆에 있는 아이들은 저체온증 때문에 힘들어 하다가 괜찮아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후 현재 바다의 수온을 묻는 질문에는 "잠깐동안 바다에 빠져있었던 건데도 정말 추웠다"며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더 낮은 수온임을 전해 우려를 자아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쯤 해경은 관매도 인근 남서방 1.7마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한 제주행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 중이라는 신고를 접수받고 현장에 긴급 출동했다.

해경은 경비정을 투입하고 헬기를 동원해 현장 구조를 진행했다. 군 당국 또한 구조를 위해 현장에 함정 20여 척과 공군 수송기 등을 투입했다.

6852t 급에 달하는 이 여객선에는 수학여행을 떠난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들 325명과 교사 14명을 포함해 승무원 24명 등 승객 477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여객선 승객들은 전원 탈출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상과 타박상 등을 입은 부상자들은 진도 팽목항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서해지방해양경찰청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