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 사진|서부지방해양경찰청
진도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고를 겪은 안산 단원 고등학교 학생들의 증언이 속속 이어졌다.
16일 안산 단원 고등학교 대강당에서는 한 학부모가 진도 여객선 세월호에 타고 있던 자녀와 전화통화를 했다.
이 학생을 어머니와의 통화에서 "내 주변에는 11명 정도가 있다. 한 아이는 다리가 부러졌다. 3시쯤에 다시 연락 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학생은 YTN과 직접 통화에서 "화물칸에서 문제가 생긴건지 쿵 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다른 아이들이 구명조끼를 입고 바다로 뛰어 들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 학생은 "나는 다행히 근처에 보트가 있어서 헤엄을 친 후 구조가 됐다. 그러나 보트가 사고현장까지 접근이 쉽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남서방 1.7마일 해상에서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여객선에는 안산단원고등학교 학생, 교사, 승무원 등 모두 476명이 탔으며 차량 150여대도 싣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1시 15분 현재 공식 구조인원은 161명”이라고 발표했다. 계속되는 구조작업에도 사망자 2명이 확인됐으며, 여객선 내에는 일부 탑승객이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