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최진혁, 일과 사랑 그리고 입대를 앞둔 서른의 남자

입력 2014-04-21 1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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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섭섭하냐고요? ‘시원’해요!”

이 남자, 화끈하다. 배우 최진혁(본명 김태호·․28)의 tvN드라마 ‘응급남녀’ 종영 소감이다.

“연기자들도 스태프들도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어요. 출연진 사이에 B형 인플루엔자가 돌아 휴식시간에 밥도 안 먹고 링거를 맞기도 했죠. 촬영하던 병원 응급실에서요.”(웃음)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는 말처럼 이번 작품은 최진혁을 성장하게 만들었다. 첫 주연작이라는 것과 전작 ‘응답하라 1994’의 흥행 부담감을 이겨내니 오롯이 의사 오창민이 눈앞에 있었다. 최진혁은 지난 3개월을 회상하며 “만족했다”고 표현한 뒤 미소를 머금었다.

“대본이랑 시놉을 처음 봤을 때 예쁘거나 멋진 캐릭터가 아니어서 신선했어요.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오창민을 통해 마음껏 망가질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응급남녀’ 마지막회는 자체 최고 시청률 5.9%(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했다.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는 데에는 최진혁과 송지효의 ‘케미(캐릭터간의 궁합)’도 한몫했다. 최진혁은 송지효와의 호흡을 묻자 “좋았다”는 말을 반복했다. 그는 “둘 다 성격이 밝은 편이라 서로 장난을 많이 했다”며 “어떤 작품보다 촬영장 분위기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 연애 스타일? 마음에 들면 바로 다가가는 남자

극 초반 오창민은 전 부인 오진희(송지효)와 인턴 동료 한아름(클라라) 사이에서 미묘한 삼각 관계를 이룬다. 중반부 즈음에야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한아름에게 “결혼이나 연애를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말한다. 실제 최진혁이라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저는 처음부터 단호하게 얘기했을 것 같아요. 호불호가 강한 편이라 싫으면 얼굴에 티가 나거든요. 여지를 주기보다 솔직하게 얘기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그러면서 “‘구가의 서’를 준비하기 전부터 솔로였으니 연애를 안 한지 2년 가까이 된다”고 털어놨다. 이어 “요즘은 일과 연애하고 있다”며 “외롭다. 빨리 연애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진혁은 자신의 이상형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상형은 저에게는 애교가 많고 밖에서는 조신하게 행동하는 여자예요. 또 어른들께 잘하는 여자가 좋아요. 마음에 들면 제가 먼저 다가가는 편이에요. 상대가 먼저 대시한다면… 음, 그것도 좋겠네요!”


● 정우성에게 배운 액션, 절묘한 ‘신의 한수

최진혁은 ‘응급남녀’를 통해 2006년 데뷔 후 8년 만에 안방극장의 주연을 맡았다. 브라운관을 접수한 그가 이번에는 스크린에 도전한다. 최진혁은 같은 소속사인 정우성과 함께한 액션 느와르 영화 ‘신의 한수’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정우성 형님과 극 중 대립 구조라 둘이 호흡을 맞춰야 하는 액션신이 많아요. 저는 ‘액션 초보’라 형님에게 많이 배우려고 노력했죠. 연락도 자주 하고 조언도 많이 구해요. 연기 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많은 걸 배우죠. 정말 든든한 형님이에요.”



● “국방의 의무, 성실하게 임하고 돌아오겠습니다.”

최진혁은 최근 서울 경찰 홍보단 호루라기 연극단에 최종 합격했다. 시기는 미정이지만 올해 안에 입대할 계획이다. 그는 “군 복무와 동시에 전부터 하고 싶었던 연극을 할 수 있게 돼 좋다. 재밌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친한 동생들이 제 특기인 ‘연기’를 살릴 수 있는 경찰 홍보단을 추천해줬어요. 2년 동안 많이 배우고 성장하고 싶어서 선택했죠. 나태하지 않고 열심히 임하겠습니다.”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 될 수도 있는 차기작에 대해서는 “거친 남자들의 이야기나 수사물이 끌린다”면서도 “장르를 가리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 “부담 없이 즐기면서 작품에 임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호적이 늦어 올해 서른이에요. 서른이 되니 스스로 입체감이 생기고 생각도 한층 깊어졌어요. 배우로서 혼자 고민하고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지니 외로운 감정이 생기기도 해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연애를 하는 게 좋겠네요. 하하”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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